신간│독도 1500년의 역사
이래서 독도는 한국 땅이다
"독도는 섬인가, 바위인가?"
한국인이 된 일본인 호사카 유지 교수가 펴낸 '독도 1500년의 역사'에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독도의 역사 고찰과 다양한 사료를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고 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독도 역사를 연구하고 살펴오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독도와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일본의 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이 책은 독도 문제 해법을 여러 가지 사례로 다룬 최초의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지정학적 관점에서 처음으로 독도 문제를 다뤘다. 한국이 지정학적 위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고찰했다.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일본으로 편입했지만, 그 배후에는 미국이나 영국 등 해양세력이 있었고, 러시아라는 대륙 세력과 싸우는 과정에서 독도를 일본에 편입했음을 강조했다. 현재도 독도는 막강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에 낀 한반도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
책에는 태평양전쟁 이후 샌프란시스코 조약 작성과정에서 영국을 중심으로 연합국들이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주장하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17세기 말 일본 에도막부는 울릉도를 조선영토로, 독도를 울릉도에 속하는 섬으로 인정해 스스로 울릉도 문제를 해결했다. 지금의 독도 문제도 일본이 러일전쟁을 구실로 독도를 대한제국으로부터 약탈한 당시 침략행위라는 것을 뉘우쳐야 한다"(본문 영토문제를 움직이는 역사의 힘 중에서)
한일회담에서 일본이 독도를 포기한 사실도 증거를 통해 입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94년 유엔에서 제정한 신해양법(국제해양법조약)이 체결된 후 독도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독도가 12해리에서 200해리라는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변한 무한가치의 섬이 된 셈이다. 독도를 해양법으로 해석하느냐,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보는 바위섬인가라는 해석에 따라 독도 운명은 갈릴 수도 있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서 일어난 남중국해 문제를 바라보는 국제중재재판소 견해는 독도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일 신 어업협정과 오키노토리섬의 문제를 바라보는 국제중재재판소 견해 역시 독도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2009년 한국에서 출판된 호사카 유지 교수가 펴낸 '우리역사 독도'는 지난 7월 일본에서 '독도·다케시마의 일한사'로 일본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19세기까지의 한일관계사 속에서 독도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살펴보고, 일본이 스스로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한 사실을 풍부한 자료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독도를 둘러싼 역사, 갈등, 독도는 왜 한국 땅인가, '영토문제를 움직이는 역사의 힘 ' 총 4장으로 구성했다.
1988년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에 온 호사카 유지 교수는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과 독립기념관 비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2013년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독도교과서, 우리역사 독도, 조선선비와 일본 사무라이, 등 독도 영유권에 관한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현재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관해 연구 중이다. 세종대는 10월에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무료 초청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 대한 강연, 신간도서 선착순 증정, 그리고 사인회 등을 개최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는 광복의 상징을 넘어 우리 한민족의 미래를 상징한다"며 "빼앗긴 주권을 다시 찾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