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노은님 작가 석좌교수 임용

2016-09-26 16:47:51 게재

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

서울여대는 전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인 노은님 작가를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25일 밝혔다.

노 교수는 1973년 함부르크 국립예술대학 미술전공으로 입학해 엄격한 도제식 예술교육 전통을 고수하는 독일 국립예술대학에 입학한 첫 한국인이 됐다. 당시 함부르크 국립예술대학에는 요셉보이스, 막스빌, 한스티만, 백남준, 디터람스, 시그마폴케 등 독일 최고의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었다.



1979년 대학을 졸업한 노 교수는 현대미술 분야의 거장들이 받았던 △본 시립 쿤스트폰즈 스칼라십(1982년) △봅스베데 바르켄호프 스칼라십과 레지던스(1984년) 등 독일 최고 권위의 상들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 밖에도 △KAAD 스칼라십(1975~1979년) △함부르크시 미술 스칼라십(1982년) △BDI 독일산업회 작가상(1984년) △뮌헨 빌라 발트베르타 장학금(1986년) 등도 수상했다. 또 1986년에는 르네 블럭과 로베르 필리우가 주관한 ‘평화를 위한 비엔날레’에 요셉보이스, 백남준, 존 케이지, 솔르윗, 앨런 카프로, 에멋 윌리엄스 등 당대 최고의 현대미술작가와 함께 초대됐다.

노은님 교수는 1990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에 교수로 임용됐고 함부르크 국제 썸머 펜티먼트 미술학장을 겸임했다. 한국 출신 여성 예술가로서 유럽의 국립예술대학 정교수로 임용된 최초의 사례였다. 노 교수는 이 대학에서 2010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세계 각지로부터 온 제자들을 가르쳤다.

서울여대는 노 교수 임용을 통해 북유럽의 예술대학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한편 창의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서울여대만의 인재양성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 교수도 이에 부응해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대학교, 노르웨이 베르겐 예술디자인아카데미의 교수들과 함께 오는 27일 서울여대에서 포럼과 전시를 개최한다. 특히 미술전공 학생들과 함께 개방형 수업인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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