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남생이' 자연부화 성공

2016-10-17 10:27:16 게재
멸종위기종 남생이.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남생이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생이는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담수성 거북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산 남생이 9마리를 확보, 총 24마리를 증식했다. 이 중 2015년에 확보된 남생이 암컷 2마리를 월출산내 대체 서식지 내에서 동면과 출산을 유도한 결과, 남생이 암컷 1마리에서 11마리를 증식했다. 이 11마리는 인공부화가 아닌 자연부화로 올해 5월에 태어났다. 자연부화에 성공한 남생이 11마리는 현재 평균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약 3.4cm 정도이며, 몸무게가 약 10~14g이다. 남생이는 그릇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최종관 공단 자원보전처장은 "남생이 증식개체 방사, 어미개체 관리 등 체계적인 증식 복원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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