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계기 동북아관광허브로"
'평창관광의 밤'에 외국인 150여명 참석 … 일본 여행사내 전담팀 신설 등 각국서 마케팅 시작
17일 오후 5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평창 휘닉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평창관광의 밤' 행사에서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한 개회사의 일부다.
이날 개최된 평창관광의 밤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필리핀 등 15개국 150여명의 올림픽 티켓 공식 판매 대행사(ATR; Authorized Ticket Reseller)와 ATR 협력 여행사, 언론매체 등 150여명과 국내 여행사 관계자, 언론, 관계기관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중 ATR은 12개국에서 19명이 참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정 사장 외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 위원장, 심재국 평창군수,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류와 자연이 있는 평창 = 이날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 강릉 정선에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과 관람상품 개발 정책을 알리고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광공사는 '평창의 7가지 숨겨진 보물'이라는 제목 아래 평창, 강릉, 정선의 관광 콘텐츠에 대해 소개했다. 눈과 스키 등 겨울관광 외에 즐길 거리가 많다는 취지에서 △자연(오대산 월정사, 대관령 목장, 정동진 해변) △레저 스포츠(정선 스카이 워크, 스키점프대, 동강 래프팅) △음식(에드워드권, 최현석 셰프 등 개발 참여) △역사와 전통(선교장, 오죽헌, 매월당김시습기념관, 봉평효석문화마을 등) △축제(정선 고드름축제·아리랑축제, 강릉 벚꽃축제·단오제, 평창 송어축제) △한류(드라마 '겨울동화' '태양의 후예' '도깨비' 촬영지) △사람(진용선 정선 아리랑박물관장, 이호선 평창 허브나라 대표, 김시영 흑자도예가, 김영주 원주 토지문학관 이사장)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소개됐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의 접근성이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철현 관광공사 평창올림픽지원단장은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오는 7월에는 동홍촌-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오는 12월에는 KTX 원강선이 개통,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을 거쳐 강릉까지 2시간도 채 걸리지 않게 된다"면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평창의 4계절 관광지화를 위해 평창의 4계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며 앞으로도 해외 여행업계와 언론인을 초청하는 팸투어와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남 조직위 대회조정관은 "대한민국의 첨단 ICT를 활용, 세계 최초 5G, 사물인터넷, 로봇서비스를 시연하며 대회 기간 동안 매일 문화활동을 선보이겠다"면서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한·중·일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평화가 증진되며 세계적인 스포츠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어·중국어 대응 부족" = 각국 ATR들의 평창동계올림픽 마케팅은 이미 시작됐다. 일본의 ATR 토부탑투어(TOBU TOP TOURS)는 사내에 평창동계올림픽 투어팀을 신설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했으며 이를 일본 언론에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타카시 아키즈키 토부탑투어 스포츠도쿄2020 사업추진부장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사전 학습 차원에서 팬들을 위해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스폰서가 후원을 하며 지방자치단체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양질의 올림픽 상품을 기획,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언어 대응 미비 등 개선돼야 할 점도 제기됐다. 타카시 부장은 "영어 외 일본어 중국어 대응이 부족한데 주고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자료는 여러 가지를 만든 것 같은데 이 자료들이 아직 일본에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도, 고속도로 등은 만들었으나 역에서 관광지나 경기장까지의 2차 교통수단 대책이 아직 없어 아쉽다"면서 "또 열심히 만든 시설들을 활용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강원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