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마당

꽃을 기다리다

2017-03-17 10:52:14 게재
황경택 지음 / 가지 / 1만8000원

새로 나온 책 '꽃을 기다리다'는 만화가이자 '숲해설가들의 선생님'으로 알려진 황경택씨가 두 번째로 묶어내는 자연관찰 드로잉 에세이다.

저자는 그리기를 통한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태 드로잉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림으로 1년 365일 우리 풀과 나무들의 성장사를 기록했다.

'꽃을 기다리다'라는 제목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꽃보다 기다림이다. 겨울눈에서 새싹이 돋아 무성하게 광합성을 해 꽃을 피울 때까지, 씨앗이나 잎 상태로 겨울을 이겨내고 땅 속 에너지를 모아 새 개체를 키워 올릴 때까지 긴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저자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이 꽃을 피우기까지 자기 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동안 그것을 지켜보며 그림으로 기록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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