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예방으로 척추건강 지키자

통증 원인 정확히 진단해야 치료효과도 높아

2017-04-18 17:18:42 게재

수많은 의학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다 보니 오히려 질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는 척추디스크로 인한 통증도 마찬가지. 통증의 원인을 한정짓다보면 자칫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잘못된 자세와 관절퇴행 등 원인 복합적,
섣부른 진단은 No. 
  
척추디스크는 디스크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주로 목, 허리 등 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나타나 퇴행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연령대의 목디스크 등 척추디스크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평소 잘못된 자세도 주 원인으로 꼽힌다.
처음엔 통증으로 시작해서 점차 팔과 다리의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특정부위만의 문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콕통증클리닉 김환희 대표원장의 설명. 즉, 목디스크는 목의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등으로 전해져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척추관의 공간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문진과 검사를 통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질병분류를 통한 비수수술치료_
CI주사치료, 도수치료 실시

질병 분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환희 원장은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치료가 아닌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야 병증에 맞는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고 치료기간 단축은 물론 효과적인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목이나 허리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이상이 발생해도 가볍게 넘기거나 다른 질병으로 의심하기 쉬운 추디스크는 범위가 넓은 만큼 증상도 다양해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 중의 하나. 주로 등 통증이나 가슴 쪽 방사통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엔 증상이 애매해 불필요한 치료만 받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MRI검사 후 심하지 않을 경우 간단한 CI(신경주사)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CI주사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방법으로 척추디스크 및 척추관 협착증 등에 효과적이다. 특수영상을 통해 신경염증 부위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병변의 위치, 범위, 양상에 따라 40여 개가 넘는 테크닉이 활용된다.
이밖에도 만성 목디스크 및 허리디스크 등 디스크의 안정화 단계에서 주로 활용되는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SI치료), 약해진 인대나 힘줄 부위를 강화시켜 통증이나 병변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후관절 인대강화(프롤로테라피)’,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이 시행된다.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
50대 이상 정기적 건강검진 필수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척추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목의 경우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이 지속되면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개를 숙인 채 업무를 보거나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 바른 자세는 눈과 척추건강은 물론 집중력과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빠르게 걷기나 필라테스, 통증부위에 따른 셀프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바른 자세로 걸으라고 해서 굳이 통상적인 바른 자세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편한 자세로 걷는 것이 척추 유지, 관리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김환희 원장은 “척추의 3마디 이상의 분절에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 중의 하나로 50대 이상, 특히 폐경 후 노화가 본격화되는 여성이라면 가벼운 통증이라고 넘기지 말고 바로 엑스레이, 골밀도 검사 등 정기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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