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2017-06-08 11:08:02 게재

합참 "동해상 약 200km 비행"

열병식서 공개한 미사일 추정

북한이 8일 오전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하였다"면서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이 같은 사실이 포착된 직후 관련 내용이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은 아니고 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 궤도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해 공개했던 발사관 4개를 갖춘 미사일 종류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에 이어 10일 만이다. 북한은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모두 5번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세 번 진행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시험발사한 데 이어 일주일 뒤인 21일에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27일에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 29일에는 스커드 개량형 ASBM 등을 잇달아 발사했다.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미국 일본 남한 등에 대해 공격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 북한의 발사 패턴을 보면 지난 열병식에 가지고 나온 신형을 차례대로 공개하고 있다"면서 "지금 북한의 미사일 전략의 핵심은 거부적 억제전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지금 ICBM 기술한계로 본토 보복인 응징적 억제전략은 한계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미 본토가 아니라 일단 하와이(화성12), 괌(북극성 2형), 일본(스커드 ER)과 한반도에 대해서는 대공 KN-06에 이어 얼마전 발사한 정밀유도 스커드개량형, 오늘 신형 지대함유도미사일까지 쏜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오늘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의도는 시점상으로는 미 핵잠수함 샤이앤호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맞대응 무력시위의 성격을 지니지만 실제로는 국제사회 대북강경책의 무용론을 부각시키면서 압박이 강하면 강할수록 핵능력은 더욱 고도화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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