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어 교육과정 개편, 논술 준비는 필수

2017-06-29 09:54:52 게재


서은영 강사
국풍2000학원 초중등부 국어과

2017년 3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초등학교 1~2학년에 처음 적용되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8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2019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2015 개정교육과정>의 주요 추진 내용과 추구하는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라.
 우선 이번 개정교육과정의 목표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한 국가·사회적 요구의 확산이 이러한 개정교육과정 마련의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은 총 6가지로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개정의 시작, 교과서 전면 개편
 또한, 이번 교육과정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학습량을 20%정도 줄이고 난이도를 조정한 새 교과서로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교과별 주요 추진 내용에서 국어과의 변화 내용을 보면 ‘활동하는 가운데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이 되도록 핵심내용을 선별하였으며, 한글교육과 독서활동을 강조하였다. 초등학교 1~2학년은 한글교육을 27차시에서 62차시로 대폭 확대했으며, ‘국어활동’ 교과서를 통해 한글 읽기, 쓰기 등을 강화한 워크북 개발 등이 이루어진다. 또한, 독서교육 강화를 위하여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한 학기 한 권의 도서를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통합적 독서활동을 강조하였고, 교과서에서는 ‘독서’가 국어의 한 단원으로 배정된다. 이 외에도 연극과 한자 교육을 활성화한 것이 이번 국어교육과정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독서 비중 강화, 논술의 중요성
 그렇다면 개정된 초등 국어교육과정을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이 필요할까. 독서 활동이 강화되어 서술·논술형 평가를 위한 독서 역량이 강조되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자신의 감상과 생각을 쓰는 활동의 중요성이 매우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초등 독서논술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는데, 독서논술은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한 다음 생각을 정리하여 쓰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게 해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활동까지 가능하게 하여 독서와 논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국어 교육,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레이스
 즉, 독서 교육이 강화되는 이 시점에, 독서논술은 미리 대비해야 하는 과정 중 하나인 것이다. 독서 교육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해력과 사고력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이는 하루아침에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과 표현이 요구된다. 평소 독서하는 습관이 들여져 있지 않은 학생의 경우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연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리된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옮겨 적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친구들과 그룹을 이루어 읽은 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누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름과 동시에 서로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토론 과정의 연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초, 중, 고 모든 교육과정에서 서술·논술형의 문제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또한, ‘창의융합형 인재’로서의 지식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등이 요구되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육 방향성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획일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서 정보를 요약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이 이루어진다면 변화된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국풍2000학원 초중등부 국어과 서은영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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