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중독예방교육 나선 대학생들

2017-07-17 11:17:07 게재

삼육대 해외봉사단

인도 웨스트뱅골주서

홍차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 웨스트뱅골주 팔라카타 지역. 이곳은 홍차뿐만 아니라 마리화나를 비롯한 마약성 식물들이 자생적으로 많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도처에 널려있는 마리화나를 일상적으로 피운다. 중독 증세가 심각한 주민들도 많다.

이런 팔라카타 지역에 지난 5일 삼육대 학생 15명과 지도교수 3명이 방문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중독예방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현지 구호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사전 워크숍을 실시한 학생들은 수일간 마을에 머물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삼육대는 교육부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중독연계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지도교수인 보건관리학과 김정훈 교수는 "삼육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강 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중독 관련 해외봉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후 현지 구호단체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봉사 지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인도 웨스트뱅골주 팔라카타 지역에서 마리화나 중독 예방교육을 펼치고 있는 삼육대 학생들. 사진 삼육대 제공


지난 1학기 봉사대원을 모집하는 공지를 올리자 경영정보학과, 미술컨텐츠학과, 간호학과, 생활체육학과 등 8개 학과 15명의 학생들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은 삼육대의 기존 중독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해보며 현지에 어떻게 접목할지 구상했다. 현지에 가는데 만도 비행기와 기차를 갈아타고 4일이 걸렸다. 학생들은 현지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생활습관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미경(미술컨텐츠학과), 이은미(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가 지도하는 봉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술치료에 나서 효과를 거뒀다.

김동근(경영정보학과 4년) 학생대표는 "피부색이 다르고 외지인이라 경계를 할 수 있는데, 주민들이 뜨거운 환대를 해줬다"며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육대 사회봉사단은 토탈-업 프로젝트에 따라 향후 2~3년간 추가로 봉사대를 꾸려 해당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삼육대 고유의 사회봉사 브랜드인 토탈업 프로젝트는 국내외 현지와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지속가능한' 구호개발 활동을 펼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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