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소비재 육성법 제정해야"

2017-09-20 10:24:15 게재

연평균 7.2% 성장

체계적 지원 필요

가구 가방 문구 완구 주방용품 등 생활소비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률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자유한국당) 의원과 공동으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강화 지원 법률'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생활소비재는 가구 가방 귀금속 문구 미용기기 소형가전 시계 신발 악기 안경 완구 운동레저용품 위생용품 의류 주방용품 화장품 등 16개 품목을 지칭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이임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국내 생활소비재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EU에는 품질 디자인 브랜드의 경쟁력에서, 미국에는 연구개발(R&D) 경쟁력에서 뒤쳐진 것으로 평가했다.

생활소비재시장은 2000년 이후 14년 동안 연평균 7.2% 성장하며 2014년 기준으로 68조원에 이른다. 최근 4년간 내수성장률은 6.9%로 제조업 2.4%의 3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내수산업 특성상 제조업 평균 대비 수출비중은 낮고, 수입제품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발전전략으로 △고부가가치화 △혁신기반 조성 △법·제도 마련을 제시했다. 10대 중점추진전략으로는 △생활소비재산업진흥원 설립 △품목별 스마트 혁신연계 클러스터 구축 △생활소비재 육성법 제정 등을 꼽았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옥경영 숙명여대 교수는 "생활소비재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로 안전과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생활소비재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옥 교수는 "업계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우수한 국산제품들을 생산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강화 지원 법률안'은 4월 김도읍 의원이 대표발의해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체기업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률안은 생활소비재산업 관련 각종 시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추진하고, 생활소비재산업의 기반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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