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의 화려한 변신, 우리 동네 루프탑 카페

하늘아래에서 누리는 색다른 즐거움!

2017-09-28 11:22:44 게재

건물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매장은 잠시나마 도시인의 숨통을 트여주고 일상에서 누리기 힘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입맛 사로잡는 음식은 물론이고,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도심의 멋진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더 없이 좋다. 맛과 멋이 어우러진 우리 동네 루프탑 매장을 소개한다.

 

문래동 레스토랑&와인카페 ‘옥상나들이’
분위기 굿!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메뉴구성

문래역 인근에 위치한 ‘옥상나들이’는 이태리 음식과 함께 저렴하고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엘리베이터 없는 오래된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지만 멋진 분위기와 입맛 사로잡는 메뉴가 계단을 걸어 올라야하는 불편함 정도는 금세 잊게 만든다. 와인배럴, 와인 병, 장식전구로 꾸민 빈티지인테리어와 세련된 느낌의 와인 바가 묘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데이트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60평이 넘는 넓은 공간이라 회식이나 파티 같은 단체모임도 종종 이루어진다. 실내와 옥상은 폴딩도어로 구분했는데 문을 활짝 열면 실내에서도 옥상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지난겨울에는 옥상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 테이블과 블루투스 스피커, 무드전등, 따뜻한 난로까지 넣어 추운날씨에도 부담 없이 옥상의 낭만을 즐기도록 했단다.
‘옥상나들이’의 독특한 인테리어는 하나부터 열까지 박근형 대표와 건축업을 하는 부친의 손길을 거쳤다. 테이블 역시 직접 나무를 재단해 만들었다고.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전선 통을 구해다 강화유리를 깔아 만든 테이블도 옥상 곳곳에 배치돼 있다.
‘옥상나들이’에서는 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을 기본으로, 6개월마다 재구성하는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와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기 있는 ‘숯불훈연 바베큐’는 옥수수와 통감자, 단 호박, 파인애플, 닭다리 살, 소시지, 통 삼겹살, 통 오징어, 그린 샐러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메뉴로 양념재우기와 훈연에 하루 반나절이 걸린다고 한다. 때문에 전날 예약은 필수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요일은 밤 12시 마감이다.
내년 봄부터는 브런치 카페로 새롭게 단장해 오전시간부터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등촌동 애견카페 ‘라운지독’
쾌적한 테라스 공간에서 만끽하는 여유로움~

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라운지독’은 5층 루프탑에 만들어진 애견카페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쾌적한 카페공간과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50평의 야외테라스 공간을 구분해 기존 애견실내카페가 주는 아쉬움을 덜어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밝은 화이트 톤의 실내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민 카페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반겨준다는 것만 빼고는 일반카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중앙 홀을 비워놓고 테이블과 의자는 통유리를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배치해 강아지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옥상에는 인조잔디를 깔았는데 옥상을 반 정도 포함시킨 위치에 천정과 폴딩도어를 설치해 비가 오는 날에도 얼마든지 잔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운치까지 더해져 인기가 좋다. ‘라운지독’은 무엇보다 청결과 위생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며 영업이 끝난 뒤에는 매일 두 시간동안 탈취소독 및 청소를 한다고 설명했다. 탁 트인 야외와 연결돼 있어 애견카페 특유의 거북한 냄새가 나지 않는것도 ‘라운지독’의 장점이다.
메뉴에도 신경을 썼다. 커피를 비롯해 맥주, 프라푸치노, 모히또, 허브티, 에이드, 홍차 등의 음료와 피자, 스파게티, 크로켓, 프렌치프라이, 샐러드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요리와 디저트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라운지독’의 최보영 대표는 “손님들이 카페에 들어선 순간 기분이 좋아지도록 환한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를 구상했다”며 “강아지들이 행복한 공간이면서 견주와 손님들 역시 여유롭고 품격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맛있는 식사와 음료를 즐기실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에는 뷰가 더 좋은 위층 루프탑 공간에 일반카페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인 1메뉴 주문을 원칙으로 모든 메뉴에는 견주입장료가 포함돼 있다. 강아지 입장료는5,000원, 어린이 5세 미만은 무료이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화요일은 휴무이다.

 

신도림동 브런치 카페 ‘파티오 PATIO’
온 가족 외식장소로 추천!

파스타 맛집으로 유명한 ‘파티오(PATIO)’는 5층 루프탑에 위치한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옥상 문을 열고 안으로 발을 디미니 도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색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탁 트인 하늘을 배경삼아 지어진 건물은 시선을 사로잡는 노란색이다. 푸른 인조잔디를 가로질러 놓인 징검돌을 밟으며 건물로 가는 길도 즐겁다. 한쪽에는 족구를 즐길 수 있는 네트도 설치돼 있다. 나무 데크가 깔린 테라스도 넓어 변하는 계절을 만끽하기 좋다. 무엇보다 안전한 잔디위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입소문난 곳이다.
건물 내부는 원목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이며 이탈리안 레스토랑다운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매장 끝 공간에도 유아들을 위한 트램폴린과 볼풀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파티오’에서는 선사하는 메뉴는 피자와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등으로 다양하다.  얇은 도우위에 고르곤졸라 치즈와 아몬드를 듬뿍 올린 ‘고르곤졸라 피자’를 비롯해 ‘깔쪼네’, ‘마르게리따 피자’ 등이 있으며 어린 토마토만으로 맛을 낸 ‘뽀모도로 파스타’와 통 새우와 오징어, 홍합, 바지락 등의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봉골레 뚝배기 파스타’도 인기다. 깻잎과 베이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깻잎 베이컨 리조또’ 역시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치즈새우볶음밥’과 ‘까르보나라 떡볶이’, 안심 돈가스 및 새우튀김, 감자튀김, 샐러드가 풍성하게 올라간 ‘수제 돈가스’ 등 어린이 전용 메뉴까지 따로 준비돼 있어 가족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다양한 세계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와인과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도 준비돼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평일만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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