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사람 |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

"중앙단위 노사간 상시 대화채널 절실"

2017-10-13 11:11:57 게재

미래형 노사관계 제시

정부주도 관계는 구식

자칭 '싸움꾼' 타칭 '용팔이'

35년 노동운동 현장의 산 증인이자 대부로 불리는 이용득(사진) 의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때론 거친 입담도 마다하지 않은데는 소외되고 열악한 노동현장을 이끌기 위한 고육지책이 자연스레 몸에 밴 결과다. 산전수전 겪으며 어렵게 상고를 나와 은행에 취직했고, 야간대학을 다니며 밥과 꿈을 꾸어온 자수성가형 노동투사다.

이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 임하는 핵심 분야도 노동관련이다. 키워드를 '적폐청산'에 맞추고 "사회적 대화를 새롭게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중앙노사관계 구축이 앞으로 4차산업혁명 등 한국 사회의 경제발전을 도약시킬 해법"이라고 밝혔다.

중앙노사관계는 단위 기업 노사관계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일명 '노동회의소'가 그것인데 오래전부터 이 의원이 주장해온 노사발전재단의 업그레이드판이다. 90%의 미조직 노동자의 이해대변기구로 법정 노동단체를 통해 노동자 권리 보호 및 노사간 상시 대화채널 창구가 될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경제의 주체는 기업이다는 인식만 존재했는데 노동자와 사용자의 목소리를 고루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훈련, 노동정책 개발, 실업자 보호 등 노동자가 노동자를 위한 정책과 제도를 스스로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인데 재원은 고용보험의 20~30% 활용해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지난 10년간 노조파괴 및 노동기본권 박탈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이 의원은 "반헌법적 행위인데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악행"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국감에서 제기했던 조선업지원대책, 이주노동자 인권개선 등을 계속 점검한다. 이 의원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실질적 방안 수립, 불법파견 문제 등도 다뤄서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초선이지만 한국노총위원장만 3번에 5번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거치며 문재인정부의 노동과 일자리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동계 몫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만큼 상임위도 환경노동위원회인데다 자신이 대표발의한 대부분의 법안도 노동관련이다.

국회에 입성한 이유도 '노동이 밥 먹여준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책도 냈다. 명함에는 이름보다 더 크게 "노동이 경제다"는 문구를 새겨놨다.

한 때 노동운동가들이 정치권으로 가는 것을 비판하던 이 의원 스스로 선수로 직접 나선데는 이런 열망을 제도화하는데 몸 바치겠다는 결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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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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