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 2파전 압축
2017-11-01 10:22:36 게재
'캠프 관계자냐 관료냐'
임명은 빨라야 12월중순
가스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강 교수와 정 실장 외에 박규식·장진석 전 가스공사 본부장, 이철우 충북대 교수 등 총 5명을 후보자로 추천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가스공사 내부에선 유력 후보자에 대해 묘한 입장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고위간부들은 강 교수를 선호하는 반면 중간간부들 사이에선 정 전 실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고위간부들은 '강 교수가 2017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그만큼 현 정부에서 파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로서 전문성도 갖춘 데다, 조직의 어른(1952년생)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중간간부들은 '정 전 실장은 산업부에서 가스산업과장-에너지산업국장-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하며 가스분야 전문성 및 에너지 전반에 대한 식견과 균형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직생활을 통해 리더십을 갖췄고, 상대적으로 젊은(1965년생) 패기가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한편 가스공사 선임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10월중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열리면 11월 8일 또는 15일쯤 주주총회를 거쳐 임명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면서 "이달 중 공운위가 최종 추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지만 100% 장담 못한다"고 말했다.
상장사인 가스공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하기 때문에 공운위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후 주주총회 소집공지 등의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20여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현 상황이라면 가스공사 신임사장은 빨라도 12월, 늦으면 내년 1월에야 임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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