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기부처

2018년에는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어 볼까요?

2018-01-10 09:59:26 게재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체중감량, 금연, 운동 등 소소한 자기와의 약속을 정하는 이들이 많다.
올해는 나를 향해 있던 시선을 밖으로 돌려보면 어떨까.
그동안은 내가 가진 것들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사용했다면 올해는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보자.
꼭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어도 되고 지속적이지 않아도 된다.
2018년 나눔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운영과 기부 내역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곳을 지역에서 찾아보았다.

  

발달장애인들의 친구 <사회복지법인 말아톤복지재단>
2005년 영화 ‘말아톤’의 흥행 이후, 발달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머물 곳과 앞으로 나아갈 곳을 제시하고 그들의 행복한 삶을 돕기 위해 설립된 ‘말아톤복지재단’은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여러 가지 사업을 시행 중인데,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과 사회적응훈련 등을 실시하여 자립생활능력을 향상시켜주며 가족들의 양육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직업적응훈련과 직업활동훈련 등의 직업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랑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일터를 제공하고자 2010년 4월 정자동 샘물교회 1층에 ‘올커피앤티’ 카페를 오픈하여 장애인 고용창출을 시도하였으며 바람직한 장애인 일터 문화의 표본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정자동 ‘올커피앤티’에는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가 근무 중이며 정자점에 이어 용인 동백점과 성남 수진점도 운영 중이다.
지적장애인들에게 지역사회 안에서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 거주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와 지원을 받으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룹홈(공동생활가정)’도 운영 중에 있다. 이어 전문음악인들이 재능 나눔으로 창단된 ‘스윗하모니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청소년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노숙인과 가출 청소년을 돕는 <안나의 집>
우리나라 최초의 노숙인 대상 실내 무료 급식시설인 ‘안나의 집’. 한국에 온 지 27년 된 이탈리아 신부님이 19년째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앞치마를 한 김하종(빈첸시오) 신부님이 90도로 인사를 하며 노숙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안나의 집’에서는 급식소 운영과 함께 월요일에는 법률상담과 통증클리닉, 화요일엔 무료 진료와 이·미용, 샤워실 제공, 수요일은 옷 나눔, 목요일엔 이·미용 봉사와 함께 실업상담, 신앙상담, 금요일에는 인문학 강의 등의 서비스를 노숙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노숙인 자활작업장을 운영해 근로를 통한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으며 단체 생활을 원하는 이들에겐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년 급증하는 가출청소년이 범죄인이나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하는 연결고리를 끊고자 이동 상담버스인 ‘아지트’와 청소년 쉼터, 자립관을 운영해 가출청소년을 보호하고 학업과 취업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나의 집’을 돕고 싶다면 무통장입금, 지로납부, 자동이체 등으로 후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물품지원도 가능하다. 쌀, 된장, 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등 식료품은 물론 옷, 신발, 속옷 등의 의류 등이 노숙인 급식과 지원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원봉사를 해도 좋다. 반찬 만들기를 돕는 오전(13시~16시) 봉사와 배식과 뒷정리 등을 돕는 오후(16시~19시) 봉사 선택이 가능한 식사 나눔에 단체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미용, 의료, 법률상담, 학습지도 등의 재능 나눔도 가능하다. 봉사 시간은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센터에 입력 가능하다.

  

무료급식사업과 교육나눔운동 <사랑마루>
2009년 9월, 인력시장이 있는 성남시 태평동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에서 시작한 ‘사랑마루’는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며 노숙인들의 전인적 자활을 돕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독거노인과 노숙인들도 찾아오게 되면서 사실상 노숙인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 지역의 교회 및 기업, 개인들의 후원과 봉사로 주중 아침 6시 30분부터 8시까지 300명 이상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게 되었고 2015년 12월 노숙인복지시설(노숙인급식소)로 등록되었다.
이 외에도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주거지원 및 취업지원 등의 지원도 진행 중이며 2010년 10월부터는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나누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반찬을 만들어 매주 60가정에 3가지의 반찬을 배달 중이다. 2011년 3월부터 자원봉사들을 통해 주중과 주말반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공부방은 취약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학업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으며 수학, 영어, 국어 등 다양한 과목의 수업과 상담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무료급식봉사 및 반찬 나눔, 청소년 공부방, 십대라면 등 대부분의 사업이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가장 주력사업인 무료급식봉사의 경우 주중 희망요일을 선택해 새벽 5시부터 아침 9시 30분까지 단체, 학생, 회사, 개인별 봉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인증서발급도 가능하다.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성남시 새롱이새남이집>
성남시 복정동에 위치한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새롱이새남이집은 성남시가 건립하고 동방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다. 미혼인 엄마들과 그들의 자녀가 공동으로 가정을 이뤄 생활하면서 자립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생후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키우면서 숙식보호와 자립지원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자녀 양육과 자립의 의지가 확고할 경우 이곳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 및 집단상담, 가족치료 등의 심리상담서비스를 비롯하여 자녀양육 및 부모교육, 경제 교육 등의 교육서비스, 검정고시준비와 직업훈련 등의 자립지원서비스, 자녀 예방접종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자립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2015년 문을 연 LH사옥 내에 위치한 카페이스턴은 새롱이새남이집의 자립사업장으로 카페운영과 케이터링 사업, 바리스타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입소 및 퇴소자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이곳을 후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기저귀, 분유 등의 아기용품 및 여성의류, 의약품, 가전 등 각종 생필품을 후원하는 방법과 운영 제반에 필요한 일손을 직접 돕거나 재능을 기부하는 후원, 의료비, 직업재활비 등 금품 후원이 있다. 금품 후원의 경우 월 5천원 이상 매월 일정한 후원금을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정하여 정기 후원을 할 수 있으며 비정기적, 일시적인 후원금을 납입하는 특별 후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정하여 현금으로 후원하는 지정 후원 등이 가능하다.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전영주 리포터 jenny422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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