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떡볶이 돈가스 닭갈비 무한리필 맛집

얘들아~~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어!

2018-02-01 14:52:18 게재

아이들의 방학은 엄마들에겐 ‘조리 노동’의 연속. 성장기 아이들의 먹성은 무서울 정도여서 하루 세 끼 밥에 간식까지 차려주다 보면 하루 종일 부엌에 서 있기 일쑤다. 이럴 때 가끔은 아이들과 비용부담 적은 무한리필 음식점에 가서 마음껏, 편하게(!) 배를 채우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아이들과 함께 가 볼 만한 우리 동네 무한리필 맛집을 소개한다.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
입맛대로 만들어 먹는 떡볶이에 볶음밥까지~

두끼는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일산에는 웨스턴돔점과 주엽점이 문을 열고 있다. 성인 7,900원, 학생(초~고) 6,900원, 어린이(7세 이하) 3,900원의 기본 요금으로 1시간 30분 동안 마음껏 떡볶이뷔페를 이용할 수 있어 이른바 ‘가성비’가 좋으며 입맛 따라 떡볶이를 맘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요소다. 테이블에는 즉석 떡볶이를 조리해 먹는 냄비와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냄비가 세팅돼 있어 홀 한가운데 뷔페식으로 마련된 떡볶이 재료를 마음껏 담아 테이블마다 갖춰진 인덕션 렌지에 조리해 먹으면 된다. 쌀떡과 밀떡 수제비떡 등 8가지 떡과 대파 깻잎 콩나물 배추믹스 느타리버섯 등 갖가지 채소, 그리고 삶은 계란 어묵 유부 순대 소시지 홍합 등이 준비돼 있다.  
떡볶이 소스는 떡모 궁중 짜장 카레 등 6가지로 매운 정도와 입맛에 따라 배합하는 방법이 잘 안내돼 있다. 면 사리로는 라면과 쫄면 납작당면 쌀국수 등이, 튀김류로는 야끼만두와 교자만두 순살닭 어묵 김말이 등이 있다. 어묵 바(bar)도 마련돼 있어 잡채어묵 고추어묵 등 떡볶이와 찰떡궁합인 어묵을 뜨거운 어묵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탄산음료도 무한리필 된다.
‘두끼’는 ‘떡볶이로 한 끼, 볶음밥으로 두 끼’라는 의미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밥과 잘게 썬 김치, 김 등도 준비돼 있다. 요즘은 4,000원을 내고 치즈퐁듀를 추가해 먹는 게 인기인데 볶음밥에 남은 치즈퐁듀를 넣어 조리하면 맛있는 리조또가 된다고.
라면도 따로 끓여먹을 수 있다. 9~10가지의 봉지라면 중 원하는 것을 가져다 전용 용기에 끓여 먹으면 된다.

 
 

철판 닭갈비 무한리필 ‘닭갈비 제작소’
고소한 닭갈비로 청소년들 입맛 사로잡은 집
 
철판에 볶아 먹는 닭갈비는 매운 맛을 즐길 줄 아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한창 클 나이라 먹는 양이 많은 청소년들은 무한리필 집을 선호하는데 이 철판닭갈비를 무한리필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닭갈비 제작소’는 청소년들에게 단연 인기다. 기말고사나 중간고사가 끝난 후 친구들과 즐겨 찾는 맛 집이기도 하다.
닭갈비 제작소는 닭갈비 무한리필 개념을 처음 선보인 곳이다. 무한리필이라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고,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맛까지 보장한다. 국내산 생닭고기와 야채만을 사용하고, 순수 천연재료로 소스를 만든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닭고기 도축검사 증명서를 계산대 앞에 부착해 두었다.
고추장 양념의 원조 닭갈비와 찜닭 맛을 내는 간장 닭갈비 등을 각종 야채와 떡볶이, 우동, 당면 사리와 곁들여 취향껏 볶아 먹으면 된다. 닭갈비를 맛있게 먹는 노하우는 한 번에 한판씩 볶아 먹는 방법이다. 처음 원조 닭갈비를 먹었다면, 원조 닭갈비를 다 먹은 후 간장 닭갈비를 볶아 먹는 것이 좋다. 닭갈비의 백미는 볶음밥이다. 닭갈비를 충분히 먹은 후 먹고 남은 닭갈비와 밥을 철판에 함께 볶아 먹다보면 배가 부른데도 수저 놓기가 힘들어진다.

 
 

대화동 김추일 무한리필 돈까스
바삭한 돈가스와 달콤한 소스, 맛과 가성비 모두 인정~

10여 년 전 돈가스 무한리필 집 바람을 일으킨 원조 격 맛 집이다. 정육점에서 돈가스를 만들어 팔면서 누구나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무한리필을 해줬다. 주인장이 바뀌면서 지금은 정육점은 운영하지 않고 돈가스만 판매하는데 그 맛은 여전하다. 무한리필 집은 음식의 맛과 질을 양과 교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집 돈가스는 맛도 질도 무난하다. 매장에서 직접 생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돈가스를 만들고, 소스도 직접 만든다. 바삭한 돈가스가 달콤한 소스와 잘 어울려 사실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단지 배가 부를 뿐.
메뉴로는 돈가스와 치킨가스, 스테이크를 한 조각씩 선보이는 모듬정식과 함박정식 등이 있다. 1인 1주문을 하면 돈가스, 치킨가스, 스테이크에 한해서 고객이 원하는 만큼 무한리필을 해준다. 사실 1인분만 먹어도 적지 않은 양이다. 하지만 돈가스 마니아나 식사 양이 많다면 주인장에게 무한리필을 요청하면 바로 튀겨서 가져다준다. 매장 가운데에는 떡볶이와 컵라면 등을 맛볼 수 있는 셀프 이용 코너가 있는데 이 또한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생돈가스부터 모든 메뉴가 포장 가능하며 포장 고객도 꾸준하다. 1인분 포장 양이 모듬정식의 경우 돈가스 2장, 치킨가스 1장, 스테이크 2장으로 둘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양지연 리포터, 문소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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