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기업경영에 사회적 가치 반영"

2018-02-09 10:45:13 게재

경제적 가치와 병행

"기업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한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제작한 가방을 들고 사회적기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에 참석,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추구 △인프라 공유 △사회적기업과 협력 등 SK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며 "SK 주요 관계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추가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SK자산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회가 SK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인프라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제작한 백팩을 들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그는 "자동차 가죽 시트를 활용해 만든 가방"이라며 "취약계층과 탈북자가 취업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어댄 백팩은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메고 다녀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은 끝으로 "SK만의 노력으로 부족하니 더 많은 영리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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