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나선 단체장들

2018-02-23 10:25:22 게재

용인시장 모현IC 설치촉구

과천시장 과기부 이전반대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중앙정부 정책결정에 반발, 22일 서울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22일 연가를 내고 원심·모현지역 주민 등 600여명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원삼·모현IC를 당초 약속대로 설치하라"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정 시장은 이날 기재부를 방문해 "원삼IC와 모현IC는 100만 대도시 발전계획이나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더 이상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고 원안대로 확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모현·원삼IC 확정대책위원회'는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주민청원서를 제출했다. 대책위는 "실시설계까지 끝나 지난 연말 착공될 예정이던 원삼·모현IC에 대해 기재부가 적정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한국개발연구원에 재검토를 맡겼다"며 "이미 타당성이 입증됐고 정부가 약속까지 했던 두 IC건설을 미루는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현재 과천정부청사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2, 13일과 19일에도 서울청사와 과천청사를 오가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신 시장은 "과기부 이전은 과천시의 급속한 공동화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과기부 이전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신 시장은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던 기재부를 비롯한 14개 기관 6000여명이 세종시로 이전, 행정도시인 과천시의 정체성 상실과 급속한 공동화로 지역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과천시에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는 중앙정부의 역차별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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