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공사장 먼지·소음단속
강동구 "관리 효율화" 기대
육안으로 살피기 어려운 대규모 공사장에 공무원 대신 드론이 나설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가 대규모 공사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월부터 단속용 드론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연면적 10만㎡ 이상인 대규모 공사장은 일반 사업장 10배 이상 규모라 공사장 세부현황을 점검하거나 관리하기가 어렵다. 강동구가 생각해낸 해법은 드론. 비산먼지는 물론 소음 발생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주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공사장 내 세부 현황을 점검하거나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론을 활용한 효율적인 관리를 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특별관리 사업장인 대규모 공사장 30여곳에 이달부터 매달 두차례 이상 드론을 띄운다. 드론이 사업장 일대를 비행하며 항공사진을 찍으면 방진덮개나 방진벽 등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여부나 소음을 유발하는 특정장비를 사용하는지를 점검하는 형태다. 위반사항을 발견할 경우 단속반이 현장에 즉시 출동, 신속하게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 인근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현재 지역 내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만 25개. 특히 둔촌주공아파트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구는 이달 말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탄주민단'을 꾸려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