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지속가능한 교육을 꿈꾸다

푸른별 지구는 교육에 달려있다

2018-03-23 10:07:54 게재
월드워치연구소 엮음 / 구미화 외 옮김 / 환경재단 / 3만2000원

"푸른 별 지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 2018년, 기상이변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해빙은 북극 상공에 찬 공기를 가둬 두던 제트기류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결과 북반구 곳곳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 반면, 적도부근 섬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재앙이다.

온난화 주범이 누구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 일부 경제학자들과 기업은 과학발전으로 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온난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다.

이 책은 월드워치연구소가 펴낸 지구환경보고서다. 지금까지의 교육을 다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세계모든 사람들이 급변하는 지구에 더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단순히 교과 일부로 환경교육을 하는 게 아니다.

온난화 극복에 대한 답을 교육에서 찾는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이행 중단선언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책은 교육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 이유와 그 구체적인 방법론,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변화의 사례들을 실었다.

1~2부에서는 지속가능한 교육이 지향해야 할 기본원칙과 방법론을 다루었다. 핵심은 환경교육이 다른 교과와 떨어진 과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모든 수업과 학교생활이 지구교육이라는 원칙아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대안으로 야외학교와 지속가능한 학교식당 만들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3~4부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개별 고등교육 과정과 환경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성 교육, 지구를 생각하는 경제학, 환자와 더불어 지구를 돌보는 의학교육 등을 담았다. 월드워치연구소는 "당장 실천에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문제의식과 방향성은 현장의 교육자들과 자녀를 둔 부모,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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