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금융업 등 서비스업 취약"

2018-04-03 10:46:11 게재

대전세종연 상생 구상

원도심 공동화도 약점

대전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모델은 네트워크 도시이지만 수도권에 비해 아직 서비스업 기반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은 2일 발표한 '대전세종 상생발전 구상'에서 "대전시와 세종시는 국토의 중심지로 입지의 우월성을 가지고 있지만 핵심도시권의 발달이 아직도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일단 대전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모델로 네트워크 도시를 지목했다. 네트워크 도시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도시들이 수평적 연계와 상호 보완성을 기초로 도시권 전체의 발전을 추구하는 새로운 광역발전 모델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인접한 두 도시는 인구 등의 문제로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연구원이 꼽은 이들 도시의 강점은 △국토 중심지로의 입지 우월성 △국가 중추관리기능 집적으로 글로벌 혁신환경 조성 △첨단 연구개발 기반 및 고급인력 유입으로 국제비즈니스 기능 강화 △수려하고 풍부한 역사문화공간과 관광자원 보유 등이다.

반면 약점으로는 △핵심도시권역 발달 미약 △금융업 등 고차원의 서비스 기반 취약 △낮은 기술인력 △지역발전 격차 상존 △관광자원 발굴 및 연계개발 미비 등을 꼽았다.

대전시와 세종시 모두 신도심과 원도심으로 나눠져 불균등한 발전을 보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두 도시가 맞붙은 세종시의 남쪽지역인 행복도시권과 대전시의 북쪽지역인 서·유성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반면 세종시의 북쪽인 조치원권역과 대전시의 남쪽인 동·중구는 갈수록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대전과 세종시의 현황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발표했다"며 "강점은 어떻게 강화하고 약점은 어떻게 보완할지 세밀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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