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인테리어에 즐길 거리 가득~

만화책이 있는 힐링 공간, 만화카페

2018-04-11 11:26:18 게재

아늑한 공간과 맛있는 음식까지, 데이트는 물론 모임 장소로도 인기 좋아

최근 친구나 애인은 물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은 만화카페이다. 만화카페는 이용 시간만큼 비용을 내고 다양한 만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인기 웹툰은 물론 베스트셀러, 잡지까지 웬만한 도서관 못지않게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토스트부터 떡볶이, 라면 등 먹거리도 풍성해 특히 젊은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예쁜 테이블과 다락방에 올라온 것 같은 아늑한 공간까지 특색있게 꾸민 공간 구성도 매력적이다.
지난 주말 만화카페 놀숲에서 만난 정현숙(44·귀인동) 씨도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친구들과 만화 카페를 가고 싶다고 말해서 미리 가족이 함께 와봤다” 며 “허름한 분위기의 만화방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유명 커피숍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편안한 쿠션에 기대어 아이는 ‘나루토’를 보고 나는 옛 추억을 더듬어 ‘캔디’를 읽었다. 향긋한 커피와 토스트 등 간식도 맛있어서 휴식 공간으로 참 좋은 것 같아 또 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지역의 특색 있는 만화 카페 4곳을 방문해보았다.

 

보다가 먹다가 쉬다가, 행복 만점 ‘놀숲 평촌학원가점’
만화카페 놀숲은 최근 높은 인기로 우리 지역에서는 놀숲 평촌학원가점부터 높숲 안양범계역점, 놀숲 안양1번가점, 놀숲 산본점까지 총 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리포터가 방문한 곳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세련된 놀숲 평촌학원가점이다. 놀숲 평촌학원가점을 방문한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에 만족스러워한다. 첫째 베스트코믹스부터 인기 신간 만화. 아동 만화, 그래픽 노블, 일반 도서까지 다양하게 갖춰진 수만여 권의 책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웹툰도 반갑지만, 연령대와 상관없이 사랑받는 코믹, 순정, 액션의 고전들까지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최근 히어로물의 인기를 반영해서인지 마블&DC 책을 모아놓은 코너도 눈에 띈다. 두 번째로 고객들이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만화책을 읽는 공간이다. 깔끔한 좌식 테이블도 좋지만 굴방, 다다미방으로 구분된 색다른 공간이 더욱 매력적이다. 누구나 선착순 이용할 수 있다. 동물 모양의 아기자기한 쿠션과 담요까지 비치되어 있어 자기 집 안방처럼 편안하게 만화책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혼자 만화책을 즐기는 사람부터 연인, 가족, 친구들까지 고객층도 다양하다. 갖가지 음료는 기본, 라면부터 볶음밥, 놀숲 짜장면, 놀숲 오리지널 떡볶이까지 만화책을 보며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도 많다. 젠가, 루미큐브, 타워마블 등 보드게임도 다양하게 갖춰져 친구들끼리 놀기도 좋다. 놀숲 이용요금은 기본 1시간 2400원이다. 1시간에 음료를 추가할 경우 4500원, 2시간에 음료 추가할 때 6500원 등으로 이용시간으로 계산한다. 

 

편안하고 아늑한 좌식 만화카페, ‘뒹굴뒹굴’
안양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만화카페 ‘뒹굴뒹굴’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만화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만화카페 치고는 매장 규모가 꽤 넓다. 빈백 소파와 테이블 의자, 커튼을 치고 들어갈 수 있는 돔형의 룸과 마루로 구성된 2층 방 등 만화를 읽기에 최적의 환경이 구비돼 있다. 편안하게 누워서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빈백 소파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작은 커튼을 치고 들어가는 돔형의 방을 선호한다.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 탓에 여성과 가족 동반 고객들이 즐겨 찾고, 주인장이 친절해 단골 고객도 많은 편이다.
‘뒹굴뒹굴’에는 현재 25,000여 권의 만화책이 구비돼 있다. 순정만화, 무협지는 물론 코믹류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책, 아이들 학습만화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거기다 일부 단편소설과 현대소설 등도 만날 수 있다. 성인 기준 1시간 이용료는 2400원. 평일에 한해 초·중·고생은 시간당 1500원의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평일에 만 원 이상 결제하면 1500원짜리 쿠폰도 발행해 주기 때문에 모아서 사용하면 여러모로 경제적이다.
만화책과 함께 커피나 음료 등도 주문해 마실 수 있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는 물론 스무디, 차 등도 준비돼 있다. 라면과 볶음밥, 떡볶이 같은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만화카페 이용료와 음료를 합한 세트 메뉴도 인기가 많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다.

 

고양이가 있는 만화카페 범계 ‘데코믹스’
데코믹스 만화카페는 만화를 보는 재미만큼이나 고양이 보는 재미, 좋은 차 마시는 재미가 좋은 카페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블 위와 소파 등에서 한가하게 잠을 자거나, 먹이를 먹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윤기 나는 털이며 우아한 자태가 한 눈에 보아도 품종이 남다른 고양이들이다.
범계역 청소년과 주부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해서인지 카페의 풍경이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탁 트인 공간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읽고 싶은 만화책을 읽을 수도 있고, 커튼으로 가려진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누워 만화책을 읽어도 좋겠다.
차는 아메리카노, 라떼, 마끼아또, 초코, 티, 스무디 등 다양하고 과자류와 라면, 우동 등 간단한 간식류도 판매한다. 특히 데코믹스는 커피 맛이 좋기로 잘 알려져 있다. 데코믹스 김대현 사장은 “커피는 종류와 등급이 다양한데 데코믹스는 스페셜티 등급을 두 달에 한 번씩 산지를 바꿔가며 제공하고 있고, 더치커피 역시 직접 내려서 제공하고 있다”며 “어느 커피 전문점보다 향과 맛이 우수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요금은 패키지로 이용하는 게 저렴하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시간대별로 패키지가 구성되어 있고 A등급 1시간 요금제가 음료 포함 5500원이다. 5500원에 1시간 동안 만화도 읽고 고양이도 보고, 판매되는 대부분 음료 중 하나를 선택하여 마실 수 있다. 생과일 스무디, 요거트 스무디, 프라푸치노 등은 음료에 따라 일부 금액을 추가하면 된다. 평일은 오후 12시부터,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22시 이후에는 학생 출입이 금지된다.

 

데이트하기 좋은 휴식처, 브런치도 맛있는 ‘벌툰 산본역점’
데이트장소로 적극 추천되는 만화카페 벌툰은 현재 우리 지역에서 벌툰 산본역점과 벌툰 안양일번가점이 운영 중이다. 리포터가 방문한 벌툰 산본역점 입구에는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난 지금입니다”라는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부터 “여자를 함부로 대하지마. 여자는 언젠가, 누군가의 어머니가 된다”라는 만화 헬퍼의 명대사가 적혀 있다.
벌툰은 판타지 무협부터 순정 만화 등 수만여 권의 만화책은 기본, 최신 잡지와 베스트셀러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벌툰은 안락하고 편안한 노란 벌집 모양의 힐링 공간으로 유명해졌다. 벌집 모양의 공간에 비치된 노란 벌 인형과 세트로 맞춘 듯한 노란 무릎담요가 앙증맞다. 발 마사지 기계와 보드게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발 마사지 기계는 찾는 사람이 많다. 벌툰의 또 다른 이름은 ‘만화를 즐기는 브런치 공간’이다. 돈가스부터 카르보나라 떡볶이, 오징어링 튀김 등은 물론 스팸계란비빔밥, 김치볶음밥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단골들은 토스트와 떡볶이 세트 등의 인기 메뉴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즐겨 찾는다. 비용은 1시간 기준으로 성인은 2400원이며 미성년자의 경우 1800원이다. 많은 고객이 선택하는 것은 음료를 포함한 시간당 요금제이다. 1시간에 음료를 포함해서 성인 기준 4500원이며 2시간에 음료를 함께 즐기면 6500원이다. 평일에는 종일권도 판매한다. 성인 기준 1만 5000원이다.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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