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 하루 한끼는 가공식품

2018-04-17 10:23:53 게재

호남대 한규상 교수 논문

섬유질·비타민C 등 감소

한국인 5명 중 1명은 하루 1회 이상 면류ㆍ빵 등과 같은 가공식품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섬유질, 인, 철분,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사실은 한상규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7578명을 대상으로 시판 주식류 섭취 여부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한 번도 가공 주식류를 먹지 않는 사람이 전체의 75.5%였다. 하루 1회 섭취는 21.7%, 2회는 2.6%, 3회 이상은 0.2%였다. 하루 1회 가공 주식류를 먹는 사람은 면류(32.3%)를 가장 많이 먹었다. 이어서 빵(31.6%), 밥류(15.7%), 만두(8.0%), 시리얼류(4.1%)의 순이었다.

하루 2회 가공 주식류를 섭취하는 사람은 빵과 면류(17.0%), 빵과 밥류(10.8%), 빵(12.0%), 면류와 밥류(6.2%)를 선택했다. 하루 3회 이상 가공 주식류를 섭취하는 사람의 선택 메뉴는 빵이 17.0%로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빵(29.4%), 면류(29.2%), 밥류(29.2%), 만두(7.3%), 시리얼(3.7%) 순으로 가공 주식류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인들이 빵과 면류를 상대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끼를 챙겨 먹는 사람이 결식하는 사람보다 가공 주식류의 섭취율이 더 높았다"며 "이들은 가공 주식류로 끼니 일부를 해결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공 주식류의 섭취 빈도는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에서 각 영양소가 차지하는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 주식류를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섬유질, 인, 철분,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공식푼 섭최가 적은 사람은 단백질, 지방, 리보플라빈 등의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젊을수록, 교육수준ㆍ소득이 높을수록, 도시에 거주할수록 가공 주식류의 섭취율이 높았다"며 "가공 주식류의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채소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 교수의 '한국 성인의 시판 주식류 섭취 현황:국민건강영양조사 2010~2014년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구결과는 한국조리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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