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백석동 닭숯불구이 맛집 ‘수뿌레닭갈비 백석점’

2018-04-27 11:28:55 게재

은은한 불향 나는 촉촉한 닭다리 살 숯불구이~

닭갈비 전문점에서는 양념한 닭고기를 기름에 볶아 먹는 경우가 대부분. 숯불에 닭고기를 구워 먹는 집은 흔치 않다. 기름기가 많지 않고 은은한 숯불 향이 밴 맛있는 닭고기 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있다. 바로 ‘수뿌레닭갈비 백석점’이다.

숯불에 구워 기름기는 적당히 빠지고 식감은 촉촉하고~
수뿌레닭갈비 백석점은 ‘닭다리 살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그런데 다른 부위가 아닌 닭의 ‘다리 살’을 구워 먹는 이유는 뭘까. 이곳 주인장 조익만씨는 “닭의 다른 부위는 숯불에 구우면 기름기가 빠져 식감이 퍽퍽하지만, 다리 살은 기름기가 적당히 빠지면서 촉촉해 최적의 맛을 낸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곳 대표 메뉴인 ‘닭다리살 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종류가 있다. 소금구이는 신선한 냉장 닭다리 살에 바로 밑간을 해 구워 담백하고 고소하다. 양념구이는 매콤한 양념이 살에 잘 배어들도록 최소 이틀 이상 냉장 숙성한 닭다리를 굽는다. 닭다리 살 구이는 1인분 350g으로 보통 250~300g인 닭갈빗집들에 비해 양이 많다. 하지만 가격은 1만2000원으로 비슷해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 다른 곳에선 보기 어려운 메뉴인 ‘닭 목살 구이’도 있다. 대부분 냉동 닭들은 크기가 작아 닭 목살만 떼어내기 어렵지만, 이곳에서 사용하는 생닭은 구이를 해먹을 수 있을 정도의 목살을 얻을 수 있다고. 수작업으로 닭의 껍질을 벗기고 목살을 일일이 도려낸 것을 사용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그 맛에 목살만 시켜 먹는 마니아들도 있다.
생닭을 숯불에 구워 먹으려면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곳에선 손님들이 숯불에 고기를 굽는 수고를 덜기 위해 주방에서 80% 정도 초벌구이해 내온다.

 

항생제 없이 기른 신선한 생닭만 사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닭을 사용해 요리하는 것은 수뿌레닭갈비의 자랑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친환경 사육법을 이용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닭의 고기만을 사용한다. 가공 또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진행해 더욱 믿을만하다. 냉동이 아닌 생닭을 사용하므로 매일 닭고기를 공급받는다. 
숯불구이 외에 점심메뉴로 황기닭곰탕과 닭볶음탕(닭도리탕), 육쌈막국수가 있다. 주인장은 “모두 이곳에서 직접 조리하는 음식으로 업체에서 봉지로 공급받는 인스턴트식품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정성스레 조리하기 때문에 점심메뉴로 소량만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기닭곰탕’은 충북 제천에서 재배한 황기를 넣고 뼈와 살 등을 5시간 이상 끓여 진한 국물을 우려낸다. 닭곰탕 육수를 이용해 끓이는 ‘닭볶음탕’은 살에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하루 동안 묵힌 후 손님상에 내고 ‘육쌈막국수’는 식감과 맛을 위해 그릴에 구운 양념 닭다리 살을 막국수에 얹지 않고 따로 낸다. 사이드 메뉴인 퐁듀 또한 합성이 아닌 천연치즈를 사용한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해 잔디가 깔리고 나무가 있는 앞마당이 딸려 있어 분위기 좋은 수뿌레닭갈비에서 기분 좋은 외식을 즐겨보자.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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