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독주 흔들릴까
기초단체장 10여곳 격전지
공천 후유증으로 후보 난립
광주·전남 27개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당 지지율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독주가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야권 분열로 '민주당 압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 후유증이 워낙 심각하고, '독주견제 심리'가 작동할 경우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광주 구청장 선거 격전지는 동구와 서구가 꼽힌다. 동구는 민주당 임택 후보와 민주평화당 김성환 후보, 바른미래당 김영우 후보의 대결로 치러진다. 현재는 민주당 임 후보와 동구청장을 지낸 평화당 김 후보의 '양강구도'다. 그렇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주선 의원의 조직력이 막강해 이변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 서대석 후보와 민주평화당 이성일 후보, 무소속 임우진 후보가 나선다. 이곳은 민주당 서 후보와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임 후보 대결이 유력하다. 임 후보는 '10년 이내 음주운전 2회 전력' 때문에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배제됐으나 서 후보 역시 '음주운전 3회 전력'이 있어 이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전남은 평화당 국회의원과 현역 기초단체장이 있는 서남권이 최대 격전지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 후유증이 심각해 박빙승부가 예상된다.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종식 전 완도군수와 평화당 박홍률 현 시장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민주당 김 후보는 민주당 바람에, 평화당 박 후보는 같은 당 박지원 의원 조직력과 현역시장인 강점을 내세워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목포와 인접한 무안과 신안군은 무소속 선전이 예상된다. 두 지역 모두 공천 후유증이 심각하다. 민주당은 최근 무안군수 후보를 김산 전 무안군의회 의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경선 1위였던 정영덕 전 도의원의 '미투 연루 의혹'이 불거져서다. 이에 반발해 정 전 도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평화당도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호산 후보 전략 공천에 반발해 임창진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무안군수 선거에는 김재훈 전남도 체육회부회장과 김팔봉 전 노동부 서기관, 안기선 전 남양건설 기획실 차장 등이 나섰다.
신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천경배 후보에 맞서 현직 군수인 무소속 고길호 후보, 전직 군수인 무소속 박우량 후보, 전 도의원인 무소속 임흥빈 후보 등이 나섰다. 평화당은 정연선 후보를 내세웠다. 이곳 역시 전·현직 군수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민주당에 맞서고 있다.
여수와 순천, 광양시장 선거도 예측불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한 곳이다. 여수시장 선거는 민주당 권세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 후보 싸움이다. 순천시장 선거도 민주당 허석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의 접전이 예상된다. 무소속으로 나선 손훈모·양효석·윤병철·이창용 후보 등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현복 현 시장이 격돌한다. 두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맞붙었다. 외지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민주당 바람'이 불지에 관심이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