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4만리 바닷가 해양쓰레기 청소

2018-05-29 10:52:22 게재

제주에서 시작

수협중앙회가 제주올레 해안가 청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바닷가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수협 임직원들과 제주지역 주민들이 지난 27일 제주도 올레길 20코스 일대에서 '어기(漁起)여차! 제주올레 해안가 대청소'를 실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수협중앙회 제공

수협은 전국 52개 해안누리길을 넘어 4만리 해안선 전역으로 환경정화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다에 가라앉아 쌓인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휴어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포함한 중앙회 임직원들과 수협 제주지역 조합장,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 지역주민 등 250여명은 지난 27일 제주 김녕해수욕장과 월정리해수욕장 일대(올레길 20코스)에서 '어기(漁起)여차! 제주올레 해안가 대청소' 행사를 진행했다. 수협중앙회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운동'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두 해수욕장 일대는 다른 바다와 육지부에서 떠내려온 해양쓰레기와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4시간 동안 폐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비닐 병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수협은 제주 부산 인천 태안 군산 거제 등 해안쓰레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해안가 테마길 주변 해안 청소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쓰레기를 직접 치우면서 해안환경문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걸 느꼈다"며 "수협이 중심이 돼 환경·지역단체와 함께 전국 바닷가 대청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다 밑에 가라앉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려면 저인망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휴어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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