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단양 재보궐 선거구는 대표적인 보수성향 지역이다. 보수성향의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가 인접해있다. 2004년 총선에서 탄핵 여파로 열린우리당 후보가 가까스로 승리한 이후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승리한 경우가 없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653표차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인구는 제천시가 단양군에 비해 4배가 많지만 제천시가 여야의 기세가 팽팽한 데 비해 단양군은 보수정당이 몰표를 받는 구조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접전이라는데 여야 이견이 없다. 이번 선거엔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 이찬구 바른미래당 후보 3명이 출마했다. 지역에선 이후삼 후보와 엄태영 후보의 양강구도에 이찬구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S MBC SBS 지상파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센터 등에 의뢰, 1∼3일 실시한 국회의원 지지도 조사에서 예상을 깨고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층 역시 39.3%로 나타나 아직도 찍을 곳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낙후한 제천·단양의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집권여당의 이후삼 후보가 당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제천시장 등을 거치며 경험과 경륜을 쌓은 엄태영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편집자주>

"2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바닥민심을 보았습니다.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 제천·단양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터뷰 내내 정치를 바꿔야 제천·단양이 산다고 강조했다. 충북 제천·단양은 보수의 아성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하지만 2015년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아 낙마한데 이어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마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이어 보수정당 국회의원들이 낙마하면서 이들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게 이 후보의 판단이다.

이 후보는 "현재 제천·단양은 중앙정부로부터 또 다시 소외되느냐 아니면 중앙정부와 함께 비약적인 발전의 토대를 쌓느냐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당선이 된다면 힘 있는 집권여당 의원으로 문재인 정부와 제천·단양의 가교 역할을 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제천·단양에 총 출동,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역에선 권석창 의원 낙마 후 하루만에 전략공천된 이 후보에 대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시 거론된 쟁쟁한 민주당 후보들을 단숨에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제천·단양은 좀처럼 발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지역이다. 한때 시멘트산업과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으로 풍요를 구가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근 충북 충주, 강원도 원주와 비교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후삼 후보는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천연물산업 단지 조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천연물 연구개발·원료생산·제품개발 등의 기초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천연물산업 종합단지를 조성해 관련기업을 유치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천·단양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관광자원을 자연치유 연계사업과 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하는 것도 핵심공약이다.

교통의 요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강호축(호남∼충청∼강원) 고속도로·고속철도 제천 분기점 구축으로 국가 X축 교통망의 중심으로 자리잡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제천∼강원 평창간 도로의 확포장과 충북내륙고속화도로의 조속한 추진으로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제안했다. 이 때문에 당선이 된다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삼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나 밑바닥 민심을 보면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제천·단양에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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