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

"1당독점 바꾸라는 염원의 산물"

2018-06-14 13:21:56 게재

구미 첫 민주당 시장

도·시의원 당선 견인

"1당 독점의 지방권력을 바꾸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도시체계를 만들고자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산물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장세용(64·사진)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된 인물이다. 특히 민선지방자치 도입 이후 구미에서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당선인은 구미에 혜성처럼 나타난 정치 신예다. 구미 인동이 고향으로 초중학교만 졸업한 후 대구·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사회활동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선거에 민주당 구미시장으로 입후보해 당내 경선에서부터 이변을 낳았다. 4명이 경합한 당내 경선에서 공천권을 따냈고 본선에서 40.79%를 얻어 38.69%를 얻은 이양호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장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뜨거운 감자 같은 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으로 정면 돌파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어정쩡했던 한국당 후보와 차별화했다. 구미시 새마을과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60년 공직사회의 적폐청산 대상으로 규정하고 각각 '시민사회단체지원과'와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장 당선인의 선전에 힘입어 구미시 광역의원 6명 중 3명을, 기초의원 20명 중 7명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정원 23명의 구미시 시의회는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한국당 12석, 민주당 9석, 바른미래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개편된다. 

장 당선인은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정교수 대우)이며 김창숙 전 경북도의원(민주당·비례대표)의 남편이다. 장 당선인은 "산업근대화의 상징적 도시였으나 산업도시 50년이 지난 지금 산업구조와 국제적 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엄중한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5공단의 성공적 분양과 대기업 유치, KTX 북삼간이역 신설과 교통체계 혁신, 도시재생으로 첨단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구미를 만들어 구미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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