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10만가구 공급

2018-07-06 11:36:27 게재

2022년까지 매년 2만가구 … 위례신도시.평택고덕, 연내 입주자 모집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을 2022년까지 10만가구 공급한다. 당초 계획보다 3만가구 확대했다. 위례신도시와 평택고덕지구는 올해 안에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신혼부부 주거지원 방안에 따르면, 신혼희망타운 공급을 기존 7만가구에서 10만가구로 40% 이상 확대한다.

기존택지에 3만5000가구, 신규택지(40개)에 6만가구, 추가택지(3~4개)에 500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신혼희망타운은 육아.보육을 비롯한 신혼부부 수요를 반영해 전량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법정 기준보다 2배 많은 어린이집 설치, 통학길 특화 등 신혼부부 특성을 반영해 설계한다. 분양형으로 공급하되, 임대형(분양전환형)도 선택할 수 있다.

목돈이 부족한 신혼부부를 위해 초기에 30%(임대형 선택시 10%)만 부담하면 된다. 거주기간에도 1%대 초저리 대출을 지원해 월부담액을 줄여줄 계획이다.

2019년부터 연평균 2만가구(사업승인 기준)씩 공급할 계획이다.

10만가구 중 2022년까지 분양가능한 물량은 약 4만5000가구다. 나머지 5만5000가구는 2023년 이후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별로는 기존 택지지구에서 3만5000가구, 신규 택지지구에서 6만5000가구를 공급한다. 기존택지 중 미매각 민간분양용지, 불필요해진 학교용지 등을 활용해 5000가구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신규택지는 43~44개 지구를 개발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 계획 대비 3~4개 추가한다. 총공공주택지구내 신혼희망타운 공급비율도 기존 25%에서 35%로 10%포인트 확대한다. 이를 통해 2만5000가구(4만→6만50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

한편,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9곳은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지구지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개한 22개 신규택지 외에 잔여 21~22개 지구를 포함, 연내에 신혼희망타운 전체 물량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혼희망타운은 평균소득 120%(맞벌이 130%), 순자산 2억5000만원 이하 신혼부부가 입주할 수 있다. 고액자산가 진입을 막기 위해 공공분양주택 최초로 순자산(부동산+자동차+금융자산+일반자산-부채) 기준을 도입했다. 2017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약 80%가 순자산 2억5000만원 이하였다.

이번에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도 신혼부부에 준해 신혼희망타운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개정했다.

입주자는 2단계 가점제로 선정한다. 혼인 장려를 위해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부부에게 30%를 우선공급한다. 그 뒤 모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잔여물량 70%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위례신도시(508가구), 평택고덕신도시(874가구)를 선도지구로 추진해 연내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전용 55㎡형은 위례신도시 4억6000만원, 평택고덕 2억38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지원 등을 고려하면 초기부담이 위례신도시는 1억4000만원(월 부담 110만~160만원), 평택고덕 7100만원(58만~83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국 주택정책과장은 "신혼부부 저출산의 주된 원인이 주거불안"이라며 "신혼부부의 주거여건을 개선해 저출산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김병국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