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잡아위원회' 출범

2018-07-10 11:54:50 게재

"일자리창출·저출산극복"

8월까지 도정 로드맵 확정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공식자문기구가 출범했다.

경북도는 9일 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을 구체화할 '경북 잡아 위원회'의 출범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잡아위원회'는 일자리(job)와 아이의 축약합성어로 일자리와 저출산을 잡고 경북의 미래먹거리, 나아가 대한민국 중심과 도민들의 꿈과 희망도 잡겠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잡아'는 경북도청 젊은 직원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는 기업인, 교수, 농업인, 현업 종사자 등 10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두 명의 공동위원장이 맡았는데 모두 민간분야 전문가 출신이다. 위원들 중 여성이 절반이상인데다 40대이하가 40%이상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위원 중 상당수는 지난 지방선거때 이철우 도지사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평소 친분도 없으며 선거캠프 출신도 전문성과 업무경력을 갖춘 10명으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위원장 임명은 파격적이었다. 통상 공무원과 민간인 공동위원장의 관행에서 탈피해 이례적으로 공동 민간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도인숙(여·47)·박홍희(47)위원장은 모두 40대로 문화관광과 농업분야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변화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많아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경주 토박이인 도 위원장은 교사 출신으로 학원, 병원을 거쳐 현재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이다. 박 위원장은 KT,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를 거친 귀농인이다. 박 위원장은 귀농 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공부하고, 상주 딸기작목반에서 딸기농사를 공부해 귀농 초기 연간 소득 2000만원의 약소 귀농인이었으나 이제는 8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잡아위원회를 통해 민선 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공약과제에 대한 이행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좋은일터 신바람경제 △아이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농촌 녹색생명 △상생협력 열린도정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8월말까지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해 9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9월초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이후에도 위원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 도의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보강해 도정 정책자문기구로 확대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경북도만 정체된 느낌"이라며, "고리타분하고 늙어 뭔가 답답했던 경북도의 이미지를 젊은 여성과 청년의 열정으로 경북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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