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572개사, 총매출 130조원

2018-11-02 10:49:46 게재

재계 4위 규모 매출

평균 직원수 384.1명

수출 비중은 21.0%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천억기업'이 지난해 572개사로 집계됐다. 총 매출 130조원으로 평균 매출이 2305억원에 육박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일 '2017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신규 벤처천억기업과 함께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기부는 "2017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전년도(513개사) 보다 59개사(11.5%) 증가한 572개사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9만6623개사)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영성과를 재무제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00억원 벤처기업은 2005년 68개를 시작으로 2016년 처음으로 500개를 돌파했다. 2017년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매출은 130조원으로, 전년(112조) 대비 16.4% 증가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전년(4개)에서 11개로 7개 늘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호황으로 동종 및 관련 업계 벤처천억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성장했다.

특히 신규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그라비티 매출은 2016년 350억원에서 2017년 1194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업체 제니스앤컴퍼니는 같은 기간 485억원에서 1151억원으로 137% 늘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전체 종사자수는 21만5862명으로 전년(20만7293명) 대비 4.1%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는 368.8명에서 384.1명으로 늘었다. TV PC 모니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디엘티는 60명(2016년)이던 직원이 124명(2017년)으로 2배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성장률을 보인 이른바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32개로, 전년(28개)보다 4개 늘었다.

기업당 평균 5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2.5%였다.

매출액 대비 수출 비율은 21.0%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었다.

홍종학 장관은 축사에서 "창업 이후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온 천억기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많은 천억기업이 등장할 때 한국경제는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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