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572개사, 총매출 130조원
재계 4위 규모 매출
평균 직원수 384.1명
수출 비중은 21.0%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일 '2017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중기부는 "2017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전년도(513개사) 보다 59개사(11.5%) 증가한 572개사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9만6623개사)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영성과를 재무제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00억원 벤처기업은 2005년 68개를 시작으로 2016년 처음으로 500개를 돌파했다. 2017년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매출은 130조원으로, 전년(112조) 대비 16.4% 증가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전년(4개)에서 11개로 7개 늘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호황으로 동종 및 관련 업계 벤처천억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성장했다.
특히 신규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그라비티 매출은 2016년 350억원에서 2017년 1194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업체 제니스앤컴퍼니는 같은 기간 485억원에서 1151억원으로 137% 늘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전체 종사자수는 21만5862명으로 전년(20만7293명) 대비 4.1%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는 368.8명에서 384.1명으로 늘었다. TV PC 모니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디엘티는 60명(2016년)이던 직원이 124명(2017년)으로 2배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성장률을 보인 이른바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32개로, 전년(28개)보다 4개 늘었다.
기업당 평균 5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2.5%였다.
매출액 대비 수출 비율은 21.0%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었다.
홍종학 장관은 축사에서 "창업 이후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온 천억기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많은 천억기업이 등장할 때 한국경제는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