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치매의 모든 것

의사이자 한의사가 밝힌 '치매' 치료

2018-11-09 10:50:44 게재
최낙원 지음/범문에듀케이션/3만9000원

문재인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치매 치료약이 없지만 병의원에서의 치료행위는 만연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돌봄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치매노인에 대한 보건복지서비스는 격리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뇌신경외과 전문의이자 한의사인 최낙원 박사는 "치매는 환자 보호자 의사가 모두 싫어하는 질병"이라며 "치매는 의학적 치료와 동시에 치매환자를 사랑하고 격려 지지하는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는 고령사회로 접어든 시대에서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수반되는 인류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질병'이 됐다.

치매를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프로틴 생성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이용해 다국적제약사에서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현재 '치매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낙원 박사가 '치매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전문적이면서도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책을 냈다.

최 박사는 "치매환자가 늘어나면서 관심이 높아졌지만 치매의 정의 진단 치료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이 있다"며 "치매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이 약 처방 외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치매치료에 대한 접근법으로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 치매의 종류를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원인에 따라 수술적 치료법이 사용 가능한 대상이 전체 치매환자의 15%∼25%에 이른다는 해외 발표가 나오고 있다.

미국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최 박사는 새로운 치매 치료 연구를 논문이나 발표를 통해 접하고 있다.

최 박사는 "치매 치료에는 주로 아리셉트와 메만틴 등 2가지 약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치매 완화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런 이유로 전 세계연구자들은 기능의학을 중심으로 한 치매 치료법에 대한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치매 치료를 위해 조기검진은 필수다. 검진에 따라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치매진료현실은 조기검진을 열심히 하지만 그에 따른 처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저 장기적으로 부작용만 양산하는 완화제 정도를 처방할 뿐이다.

이에 최 박사는 우선 수술 처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염증으로 인한 발생인지, 당뇨로 인한 발생인지, 외상에 의한 치매 발생인지 등등을 확인하고 치료법을 내놓아야 한다. 한방 치료법도 도입해야 한다. 치매에 효능을 보이는 침법이나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일본이나 중국 등은 이미 한의학 처방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치료제 없는 만큼 근거가 확인된 다양한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 책은 △'치매' 너는 누구니? △뭐!! 치매라고!! △종류도 다양하다! 치매 △너는 왜 오니? 다양한 치매 발생 요인들 △어떤 증상을 치매라 하지? △치매 중의 치매 알츠하이머 △조용한 살인자 : 혈관성 치매 △치매는 유전병? △어떻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가? △치매 vs 치료? △새로운 유형의 치료방법 △기억력 장애가 발생될 때의 대처요법 △reCODE 활용시 유의할 점 △이렇게 예방하자 치매! △치매에 관한 다양한 정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기존 치매처방 접근법과 다른 시선과 내용을 담고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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