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원 기능 가리봉동에 모았다
구로구 통합지원센터 마련
서울 구로구가 행정영역 가운데 가족지원 기능을 가리봉동에 집중시킨다. 구로구는 가족 관련 복지서비스 효과를 높이기 위해 흩어진 기관을 하나로 모은 가족통합지원센터를 마련, 13일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가족통합지원센터가 가리봉동에 둥지를 튼 데는 이유가 있다. 옛 구로공단 인근 가리봉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전국에서 노동자들이 몰려들던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공단이 쇠퇴하면서 2000년대 초부터는 값싼 주거지를 찾아 중국동포 등이 몰리면서 내·외국인간 문화적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2003년 일대가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 재정이 악화되고 부동산경기가 침체, 개발은 멈췄고 생활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은 날이 갈수록 열악해졌다. 10여년이 지난 2014년에야 촉진지구가 해제됐고 구로구는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가족통합지원센터는 그 재생사업 일환이다. 구는 "내·외국인간 상처를 보듬고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해제로 인해 상처입은 주민들을 치유하기 위해 가리봉동에 부지를 마련. 지난해 4월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에 둥지를 튼 센터는 연면적 4340㎡ 규모. 저소득층과 외국인·결혼이주가정을 초점을 맞췄던 2개 기관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합쳐졌고 동주민센터가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총괄한다.
구로구는 13일 오후 개소식을 열고 전체 공간을 주민에 개방한다. 구 관계자는 "가리봉동 아픔을 치유하고 주민들 희망의 공간을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