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불문 국민간식 ‘국물떡볶이’

야들야들한 식감, 감칠맛 나는 한 접시의 행복!

2019-02-14 13:56:09 게재

출출할 때 생각나는 국민간식 중 하나로 떡볶이를 꼽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추억의 문방구떡볶이로 불리는 국물떡볶이는 자작한 국물과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더 맛있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가 깊은 감칠맛을 전하고, 야들야들 씹히는 떡의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목동 ‘돈까스 마을 떡볶이 주민’
수제돈가스와 떡볶이로 든든하고 푸짐한 한 끼


재미있는 이름의 ‘돈까스 마을 떡볶이 주민’은 오목교역과 목동역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원목의 따뜻한 인테리어와 깔끔함이 돋보이는 이곳 매장은 경양식 스타일의 수제돈가스와 국물떡볶이, 주먹밥 딱 세 가지로 메뉴가 단출하다. 이 집의 떡볶이는 주문 즉시 만들어 준다. 부드러운 떡과 어묵, 쫄깃한 쫄면의 면발이 입맛을 사로잡는데, 넉넉하게 나온 국물에다 삶은 달걀을 넣거나, 튀김만두와 김말이 튀김 등을 함께 주문해 섞어 먹으면 더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집에 가져가 물만 부어서 끓이면 먹을 수 있는 홈조리 떡볶이도 2팩 5,000원에 판매한다. 돈가스는 일반 수제돈가스와 매운 돈가스가 있다. 커다란 접시 하나에 바삭한 돈가스와 양배추, 마카로니 샐러드, 수제 무절임이 함께 나온다. 주먹밥은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뭉쳐서 만들어 먹는다. 김치주먹밥은 3,000원, 참치주먹밥은 3,500원이다.
‘돈까스 마을 떡볶이 주민’은 친환경업소로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주방세제와 초음파 세척기로 식기와 채소류를 세척한다. 오픈주방 역시 쾌적해 방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매장이 좁으니 가급적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야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신정동 ‘떡볶이 스타’
다양한 세트메뉴로 골라먹기 좋아요!

‘떡볶이 스타’는 목동역 7번 출구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집은 맛있게 매운 국물떡볶이를 비롯해 오뎅 튀김, 김말이튀김, 컵밥 등을 판매하는 떡볶이 전문점이다. 국물떡볶이는 일반떡볶이와 치즈떡볶이 두 가지 종류를 선보인다. 단품으로 맛볼 수 있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세트메뉴를 추천한다. 튀김어묵과 만두, 김말이, 잡채말이, 주먹밥, 오징어 볼, 음료수 등을 보다 푸짐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떡볶이는 순한 맛, 중간 맛, 매운 맛 세 가지 중 선택하면 되는데, 깊은 그릇에 떡볶이가 푹 잠길 정도로 국물을 넉넉하게 담아준다. 매운 맛을 즐기는 이라도 처음 방문했다면 순한 맛을 고르는 게 좋다. 순한 맛에도 은근하게 매콤한 맛이 숨어있다. 떡볶이의 매운 맛은 달콤하고 시원한 쿨피스가 잡아준다. 주먹컵밥, 스팸마요컵밥, 치킨마요 컵밥, 스탬김치 컵밥 등 떡볶이와 잘 어울리는 컵밥의 종류도 다양하며 2,000원~3,500원대에 맛볼 수 있다. 모든 주문은 선불로 계산한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조리되므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13,000원 이상 전화주문하면 배달서비스를 해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주말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양평동 ‘진이네 떡볶이’
하얀 국물떡볶이로 입소문, 아이들 입맛에도 딱!


양평동 ‘진이네 떡볶이’는 7년째 한자리에서 운영 중인 동네 맛집이다. 이곳은 하얀 떡볶이로 유명하다.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도 이 하얀 떡볶이에 있다. 맵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이 집의 떡볶이는 생활의 달인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비법 그대로 만들어낸다. 출입문 옆, 뜨거운 김을 풀풀 풍기며 익어가는 떡볶이와 어묵, 찹쌀 순대, 두툼한 야채김밥과 푸짐하게 쌓인 튀김 등,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조금씩 자주 떡볶이를 만들기 때문에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잠시 기다리는 수고가 필요하다. 주문양이 많을 때는,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재고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날 준비한 재료가 일찍 소진되면 시간 전이라도 문을 닫는다. 매운 맛을 즐기는 손님을 위해 빨간 떡볶이와 쫄깃한 치즈떡볶이도 준비하고 있다. 하연 떡볶이는 밀떡, 빨간 떡볶이는 쌀떡이 주재료이다. 튀김은 국물떡볶이에 푹 담가 먹거나 살짝 적셔먹는다. 한 번만 튀기기 때문에 속이 촉촉하고, 기름기가 적어 느끼하지 않다. 튀김재료인 고구마와 단 호박은 진도 처가에서 기른 것을 택배로 받아쓰고, 김치볶음밥에 들어가는 묵은지도 처가에서 직접 담가 가져온다.

 

목동 ‘닭발바닥&국물떡볶이’
푸짐한 양에 입이 쩍! 여럿이 함께 나눠먹어요~


‘닭발바닥&국물떡볶이’는 목동 사거리 인근에 있다. 이 집은 상호 그대로 국물닭발과 국물떡볶이로 우명하다. 떡볶이는 스페셜떡볶이와 스페셜치즈떡볶이 두 가지로 순한 맛, 중간 맛, 매운 맛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커다란 볼에 3~4명이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을 담았다. 풍성한 국물 안에 밀떡, 메추리알, 만두, 당면, 어묵 등이 푸짐하며 고소한 치즈가 접시 가득 퍼져 눈과 입을 행복하게 만든다. 당면은 부드럽고 굵은 면발이다. 라면과 어묵, 물만두, 치즈 당면, 소시지를 추가할 수 있다. 매운 맛을 중화해주는 콩나물국도 나온다. 대표메뉴인 국물닭발도 추천한다. 닭발과 밀떡, 메추리알, 콩나물 등이 먹음직스럽고, 신선한 깻잎이 올라가 향긋함을 더한다. 닭발은 뼈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글보글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국물부터 한 숟갈 입에 넣어보자.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것이다. 사이드 메뉴로 참치마요 주먹밥과 날치알 주먹밥, 김말이, 만두, 똥집 튀김, 어묵탕, 꼬치어묵우동, 누룽지탕, 달걀찜 등이 있으며 불향 가득한 직화 불닭발과 순대야채곱창, 오돌뼈, 소금구이 야채똥집 등 다양한 술안주도 판매한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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