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파인은 신뢰회복의 계기"
2019-02-21 12:16:30 게재
당정, 사립유치원 참여 촉구
에듀파인은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초·중·고교에서 사용하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이다. 지난해 사립유치원의 각종 비리가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을 개발해 올해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사유재산 침해 등의 소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도 한유총을 탈퇴해 새로 만든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와 기독교천주교연합회 소속 유치원단체인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가 참석했으나 한유총은 불참했다. 교육부에선 박백범 차관과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남 위원장은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와 유아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 사립유치원이 자체적인 노력을 많이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아학습권을 보호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에 대해선 "유아교육에 기여해온 사립유치원에 대한 제도개선이나 영세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더 소통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에듀파인을 통한 재정투명성 확보 외에 소규모 유치원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위성순 전사련 회장은 "에듀파인에 참여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투명성을 전제로 에듀파인을 도입했다면 저출산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등으로 인한 사립유치원의 재정결함에 대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박 차관은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것이므로 건전한 사립유치원 육성방안을 협의해 마련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립유치원의 건축 적립금, 통학차량 적립금 등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을 적극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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