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동결, 자산축소 ‘중단’

2019-03-21 12:34:24 게재

양대 긴축카드 모두 철회

자산 단기국채 위주 구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행 기준금리를 올해말까지 동결하고 9월에는 자산축소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등 '양대 긴축카드'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결정 성명에서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한 것은 그만큼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FOMC 성명에서는 '둔화'(slow)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1.9%로 낮춰잡았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를 종료키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E)와 정반대 개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월 9000만달러였던 연준 보유자산은 양적완화를 거치면서 2017년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9년 동안 자산이 약 5배 늘었다(그래프 참조). 이에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갔다.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축소 한도를 월별로 설정하고 이 한도를 점차 확대했다. 2018년 10월부터는 매달 500억(국채 300억·MBS 200억) 달러씩 보유자산을 줄였고, 그 결과 이달 중순 현재 4조달러 아래로 축소됐다.

위원회는 5월부터 자산 축소 규모를 현행 3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 9월에는 아예 자산 축소를 종료해 총 자산 규모를 3조5000억달러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 10월부터는 자산 구성채권을 변경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경우 한달 200억달러 이내에서 상환해 미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상환 규모가 200억달러가 넘을 경우 초과된 부분은 MBS에 재투자한다. 연준은 단기국채 없이 중장기국채로만 자산을 구성했으나, 10월부터 MBS 상환으로 매입하는 국채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되는 단중장기 국채 비율에 맞추기 위해 단기국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연준 다음 경제침체 때 대응카드 없어"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김은광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