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전망 강화, 위기청소년 보호"

2019-04-05 11:22:43 게재

청소년상담원 간담회

"지역 현장을 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놓치고 있지 않는지 꼼꼼히 살피려 한다.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긴급 대응 강화 등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전국 시·도 및 시·군·구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학교 밖 청소년, 미디어중독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 지원과 함께 청소년 정책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상담복지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한다.

이 이사장은 "청소년 약 890만 명 중 190만 명이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1388을 1번씩 거쳐 갔다"며 "이곳에서 상담한 사례를 보면 요즘 아이들이 어떠한 고민을 하는지 보인다. 이를 반영해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지역 센터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연구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학업이나 진로 대인관계 가족갈등 학교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24시간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필요한 경우 청소년동반자나 경찰서 등과 연계해 위기청소년을 돕는다. 부모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이 이사장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연령이 낮아지고 학교폭력 저연령화도 심화하고 있다"며 "학교 밖 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종전 학교 중심 서비스에서 지역사회 기반으로 또래상담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래상담은 학교 내 학생 상담자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직접 상담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교육부와 협력해 또래상담 운영 학교를 늘리고 있다. 2018년 3697개교에서 2021년 6064개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또래상담 운영학교 간 편차해소를 위한 컨설팅과 지도교사 교육 등을 한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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