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포스코 고발 …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2019-04-09 11:40:54 게재
시민단체들이 8일 포스코를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재가동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배출했다는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 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 등은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포스코에 대한 고발장을 8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7일 영산강환경청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전달한 가운데 철저한 수사와 조치를 촉구하며 포스코 고발에 나선 것"이라며 "특히 광양제철소보다 10년 이상 가동해온 포항제철소에 대해서는 아무런 행정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그동안 환경부로부터 고로의 브리더(긴급벨브)를 비상시에만 사용하도록 방지시설 설치 면제를 받았지만 안전을 핑계로 수도 없이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해왔다"며 "포스코가 운영 중인 제철소 고로의 긴급 밸브에서 장기간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해왔지만 지금까지 오염물질 종류와 배출량에 대한 실태 파악과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철소 오염물질 무단배출 실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를 시행해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포스코 측은 "고발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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