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은 내가 직접 만든다

2019-04-24 11:29:02 게재

국민대 자기설계융합전공

국민대(총장 유지수)가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교육 커리큘럼 강화 차원에서 도입한 '자기설계융합전공'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국민대에 따르면 '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명과 교육목표, 교과과정을 설정하는 전공으로 2017년 개설됐다. 인문·사회, 이학, 공학, 예·체능 4개 분야의 전공 중 계열이 다른 2개 분야를 결합해 새로운 전공을 학생이 설정할 수 있는 개념이다.

특히 선택된 분야의 기존 교과목들 중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들을 직접 선택해 교과목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전공 교과목 커리큘럼을 구성한 설계 계획(안)을 전공 교수에게 제출하면 신청사유 적합성, 교육과정과 설계전공명 부합성, 이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승인한다. 계획대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시 본 전공과 융합전공 두 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산업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전공들이 신설됐다. 예를 들어 △학예사·큐레이터 등의 진로를 목표로 한국역사학과 시각디자인학 · 회화전공 등을 융합한 미술 · 디자인사학융합전공 △꾸준히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를 소재로 미디어와 스포츠레저학을 융합한 미디어스포츠마케팅융합전공 등이 새로운 전공으로 탄생했다. 미술 · 디자인사학융합전공을 승인받은 서준영 (한국역사학 4) 학생은 "학예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역사와 미술 양쪽을 모두 공부하는 것이 막막했었다"며 "자기설계융합전공 커리큘럼을 통해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에 대해 더욱 심도할 수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