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동화축제 갈까 체험놀이 할까

2019-04-30 11:21:16 게재

서울 자치구 곳곳 아동·청소년 큰잔치

인공지능 로봇 안내, 드론 가상체험관도

"멀리 떠날 고민 마세요. 집 가까운 곳에서 즐기세요." 서울 각 자치구가 어린이날을 맞아 동화를 매개로 한 축제부터 주민들이 준비한 체험놀이까지 풍성한 볼거리 놀거리를 마련했다. 아동·청소년은 물론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과 먹거리는 기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인공지능 로봇과 드론 가상체험 등도 눈길을 끈다.

강서구와 광진구는 동화처럼 아이들 눈길을 사로잡을 놀이터를 준비했다. 광진구는 서울시와 함께 4일부터 사흘간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서울동화축제를 연다. '와글와글 동화나라, 폴짝폴짝 놀이터'를 주제로 한 동화축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어린이날 당일 펼쳐진다.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차장부터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까지 420m 구간을 전면 통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복 6차선 도로 자체가 커다란 놀이터로 바뀐다. 도로 바닥이 커다란 도화지가 되고 아이들은 놀이전문가들로 구성된 전우치놀이단, 풍선인형과 어울려 뛰놀게 된다.

서울상상나라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1일부터 5일간 가족단위 방문객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 운영한다. 5일 정오와 오후 1시에는 정문 앞에서 두둥실 꿈꾸는 버블쇼가 예정돼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강서구는 4일 방화근린공원에서 '강서어린이 동화축제'를 연다. 아이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 도서관과 주민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은 주민참여형 문화축제다. 올해는 '동화로 보는 지구촌 여행'을 주제로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하는 행진, 요술램프 '지니' 공연, 삐삐연필 파라오가면 등 동화와 연계한 체험놀이가 예정돼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4일 도로 일부를 어린이들에 내준다. 노원구는 지하철 7호선 노원역 일대 노해로를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눠 공연 체험 놀이 등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어린이날 축제 '노는 대로(大路) 원하는 대로(大路)'다. 소방 경찰 식생활 등 각종 안전체험과 추억의 롤러스케이트장, 과학적 사고를 돕는 체험공간, 마리 퀴리와 아인슈타인의 보드게임 대결 등 이색 놀이터가 아이들 발길을 붙들 전망이다.

도봉구는 창1동주민센터 인근 4차선 도로 36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든다. 올해로 8회째인 '얘들아 모여라' 행사는 초·중·고교 동아리 공연과 합기도 검도 등 무술시범,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퀴즈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도봉경찰서 포돌이 포순이와 함께 하는 일일 경찰체험, 한국마사회 도봉지사가 준비한 조랑말 먹이주기 체험 등도 기다리고 있다.

마포구와 강동구는 구청 일대, 구로구와 영등포구는 지역 내 대표 공원에서 어린이날 잔칫상을 펼친다. 마포구는 4일 구청 광장과 대강당 마포아트센터에서 9번째 '마포둥이 모여라' 행사를 연다. 문화 나눔 행복 놀이 먹거리 5개 분야로 나눠 어린이뮤지컬 공연, 육아용품 나눔장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강동구청 잔디광장과 강동어린이회관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 놀이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놀이체험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야외 공간에은 '바깥놀이터'로 꾸며 시간 행복 안전을 주제로 한 17가지 체험을, 강동어린이회관 내부에서는 요리나라 자연놀이터 아이누리공연을 선보인다.

구로구는 4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려라! 구로 꿈나무 세상'을, 영등포구는 4일과 5일 영등포공원에서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동반한 가족들이 어우러지는 '영등포 어린이축제'를 연다. 아동인권놀이터,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어린이 구호 체험, 도심 속 승마체험장 등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강북구는 4일 강북문화예술회관 야외마당에 팔랑팔랑 뚝딱뚝딱 둠칫둠칫 3개 놀이마당을 마련하고 동대문구는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한방운동회를 연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광진구는 인공지능 로봇 3대에 동화축제 홍보와 안내를 맡겼고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가상공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는 가상현실·코딩로봇 체험과 함께 전자기기를 활용한 이스포츠를 준비했고 노원구 어린이들은 로봇·드론·3D프린터 체험을 하거나 드론이 찍은 영상을 가상현실로 감상하고 가상현실을 활용한 지진체험을 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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