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눈에 확~ 띄죠?"

2019-06-14 11:35:00 게재

마포구시설관리공단 '가시성 개선사업'

서울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영식)이 지역 내 전통시장에 비치된 소화기 가시성 확보에 나섰다. 소화기를 비치하고는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거나 외연이 낡아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마포시설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말 마포구 마포소방서와 전통시장 소화기 가시 개선사업 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지역 내 11개 시장을 순회하며 실제 작업을 진행했다. 공단 직원 19명을 포함해 마포구와 소방서 공무원이 전통시장을 돌면서 새로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점포 전면으로 이동시켜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전통시장 용도에 맞게 식용유 화재 진화에 강한 K급 55개, 가연성고체 인화성액체 전기화재를 잡는 ABC 55개가 동원됐고 36개는 위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상인 등에 사용법 설명도 잊지 않았다. 공단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이 '공공에서 무료로 소화기를 설치해주니 시장이 화재로부터 안전해진 것 같다'며 너무 좋아하더라"며 "새로 마련해준 소화기를 '아끼고 잘 관리하겠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공단과 마포구 소방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관간 업무협력체계를 더욱 강화, 전통시장을 비롯한 취약계층 화재안전에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 김영식 공단 이사장은 "전통시장에 공단의 손길이 닿았으니 화재염려는 크게 줄었을 것"이라며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라도 달려가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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