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도 생존수영 배운다

2019-07-15 11:22:28 게재

강서구 진로교육 병행

서울 강서구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도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게 됐다. 강서구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실과 진로교육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 하지만 가정형편상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교 밖 아동·청소년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일 국제청소년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에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생활체육 분야로 진출하기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지원이기도 하다.

생존수영 교육은 강서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과 연계해 진행한다. 구는 다음달 16일까지 신청을 받아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령대별로 구분해 4일 과정 총 6시간 교육이 예정돼있다. 기본 안전지식 교육과 함께 잎새뜨기 구조수영 자켓사용법 등 생존수영법이다.

강서구는 해마다 200여명 가량 학교 밖 청소년들이 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생활체육 분야로 진출을 원하는 청소년은 국제청소년센터와 손잡고 수영강습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학교 밖 청소년은 생존수영뿐 아니라 구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꿈인(in)카드'를 신청, 사용할 수 있다. 구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동·청소년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난해 조례를 개정했다. 꿈인카드는 만 13세 청소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에 연간 10만원에 달하는 포인트를 제공, 박물관이나 서점 등에서 문화·예술·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자유학기제 지원사업이다. 체류지가 강서구로 돼있는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재난이나 사고 위험은 학교에 재학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만큼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학교 밖 청소년에도 재학생에 준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아동의 안전과 보호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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