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의 행복한 미래 그리다

2019-08-07 08:24:34 게재

정승훈 윤슬케어 대표

“커뮤니티 소통 공간 공유 놀이도구·투병수첩 판매”

“암 생존자들이 치유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사회로 돌아와 생활하고 싶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정승훈 윤슬케어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는 2012년 자신이 림프종을 앓고 힘든 시간을 지내오면서 ‘건강회복에 대한 걱정’,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어려움’ 등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림프종 진단 후 투병 생활을 하면서 취직하기 위해 잡은 미팅에서 “회사 다니다가 재발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를 반복해서 들어야 했다. 영양 상태를 유지하면서 식생활관리를 잘 하는 것도 혼자 힘으로는 어려웠다.

치료를 마친 이후에는 방문판매도 해보고, 보험 일도 해 보았다. 그런 와중에 한국혈액암협회 근무도 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암 투병환경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단체의 소극적인 업무방식에서 한계를 느끼고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준비했다.

정 대표는 ‘암 생존자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다’를 취지로 암 생존자가 건강한 일상복귀를 할 수 있도록 심리·육체적 커뮤니티 케어를 제공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동등한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윤슬케어 회사를 만들었다. 

윤슬케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먼저 암 생존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한다.

‘맞춤형 홈트레이닝’으로 개별 운동 목표를 설정하고 신체능력에 맞은 운동교육 진행 홈트레이닝 중심으로 주변의 눈치 보지 않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돕는다.

‘영양상담과 조리실습’으로는 직접 조리를 따라함으로써 재미를 느끼고 가정에서 실천을 통해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암 환자를 위한 소통 놀이도구와 투병수첩을 판매한다.

소통 놀이도구는 카드형태의 보드게임이다. 카드에는 질문과 소통방법이 적혀있다. 돌아가며 카드를 뽑고 질문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질문은 환자와 보호자, 친구 또는 환자와 환자의 대화주제로 활용함으로써 심리 안정과 자존감 회복에 도움을 준다.

투병수첩은 암 진단 후 혼란스러운 환자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투병정보를 제공하고, 글쓰기 치료의 효과로 환자의 심리안정과 투병의지를 높인다.

약제지원 업무위탁 서비스를 추진한다. 기업의 기부와 위험분담제 환급에 필요한 신청접수와 지원심사 업무를 위탁 운영한다.

현물 약제지원도 진행하는데, 국내 최대의 의약품 배송업체와 협력해 현금지원 보다 후원기업에 세제혜택이 큰 현물기부를 활성화 하여 초고가 항암신약의 접근성을 높인다.

그리고 암 생존자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한다.

△치료 종결 시기별로 환우그룹을 통해 심리적 지지층을 만드는 소통 프로그램과 언제든지 만나고 체력부족으로 힘들 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운동과 영양을 중심으로 암 치료 후 건강관리의 올바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 △재발과 부작용관리의 두려움과 불안을 선배환우의 멘토링으로 해소 △전직을 희망하는 환우에게 현업자의 밀착 멘토링을 제공 등이다.

정 대표는 “‘나 암환자야’라고 허물없이 말할 수 있는, 암 생존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슬처럼 암생존자들과 함께 빛나는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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