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책사업 유치 쾌거 'TK홀대론' 무색

2019-09-17 12:48:52 게재

올해 국비사업 44건 4736억원 확보

구미 국가산단 스마트산단 최우수

'스마트산단 홀로그램, 5G 테스트베드, 차세대배터리 규제자유특구,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구미 국가산단 스마트산업단지 사업 최우수 신규 선정'

경북도가 올해들어 유치한 과학산업분야 대형 국책사업들이다. 도는 올해들어 대형 국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국책사업 지원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에는 총사업비 1조 460억원이르는 구미 국가산단 스마트산업단지 평가에서도 최우수를 받아 2000억원 상당의 국비를 특별지원받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정치권이 제기했던 'TK홀대론'이 무색할 정도다.

경북도는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이른바 'TK홀대론'이 우려됐지만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과거처럼 대형 'SOC'사업보다는 미래먹거리와 신성장산업과 직결되는 과학산업분야의 대형 국책사업유치에 집중했다.

도는 그 결과 지난 5월 구미 5G 국가테스트베드 사업과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건립사업 선정에 이어 6월에는 3년만에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통과하는 성과와 포항 강소형 연구개발특구를 따냈다. 또 7월에는 포항 차세대배터리 규제자유특구도 선정됐다.

여기에 이차전지 소재에 투자하는 LG화학과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도 범정부 차원으로 선정되어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주시와 함께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이하 연구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경북도의 과학산업분야 국비공모사업유치실적은 32건에 국비 1113억원을 유치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들어서는 지난 8월말까지 44건에 4736억원을 확보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10일에는 최초의 국가산단인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산업단지 신규사업의 최우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산업단지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로 제조업 부흥과 지역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대형 국책 프로젝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에서 스마트산단을 2030년까지 조성,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전국 8개 국가·일반산단을 평가해 구미 국가산단을 최우수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했다.

 구미 국가 스마트산업단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구미 국가1~4산업단지를 대상으로 35개 사업에 총사업비 1조 490억원을 투입한다. 이중에는 민자사업 등 기존에 진행되는 사업도 포함되어 있지만 특히 신규 사업에 4461억원(국비 2184, 지방비 1,486, 민자 791)을 집중 투입해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 친화형 행복 산단, 미래신산업 선도산단 조성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일반국비와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을 제외하고도 순수 과학산업분야 공모에서 현재 473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이번에 스마트산업단지 선정으로 2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대구경북정권일 때 호남이 서해안을 발전시킨 것을 참조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각오로 아이디어를 내고 발로 뛰면 성과가 뒤따라 온다"고 강조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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