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토마스 모랄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샌버나디노) 총장

"한국과 유대 강화하는 기회였다"

2019-10-07 11:33:15 게재

학교 오케스트라 이끌고 방한

서울사이버대 교수·학생과 협연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샌버나디노, CSUSB)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다. 45명으로 구성된 CSUSB 오케스트라는 서양 고전 음악뿐만 아니라 히스패닉과 한국의 음악들도 연주했다. 이날 공연에는 CSUSB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사이버대 성악과 교수와 학생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내일신문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 토마스 모랄레스(사진) 총장을 만나 이번 공연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 CSUSB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65년 설립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캠퍼스로 설립됐다. 6개 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70개가 넘는 전공, 석·박사과정 및 각종 자격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100명 이상의 교원과 1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매년 4000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LA공항에서 1시30분, 코리아타운에서는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 학교가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우리 대학은 특별한 전문성 없이 입학한 학생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잘 준비되고 훈련된 인재로 발전해 학교를 떠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것이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다.

■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과 한국 사이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사이버대의 재단인 신일재단 등의 지원으로 활동을 확대해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 그리고 인식을 높일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돌아갔을 때 보다 큰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 대학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단국대, 충남대, 서울시립대를 방문해 파트너쉽을 돈독히 하는 목적도 있다.

■ CSUSB는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활동들이 있는가.

한국 차문화 축제, 한국 시낭송회와 전시회 등이 열린다. 또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사랑방'이란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케이팝,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방 소속 학생들은 5년 전부터 해마다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고 학내와 미국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 서울사이버대와는 어떤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가.

2017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교육과 문화 부문에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서울사이버대 학생들이 CSUSB를 방문해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CSUSB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은 얼마나 되나.

250명 정도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 100명 정도이며 한국계 미국인이 150명 정도 재학 중이다.

■ 유학생에게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가.

언어교육, 장학금, 기숙사 등 학교 생활이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11월 14일 복합시설인 글로벌 혁신센터를 공식 개장한다. 이곳에는 국제센터, 강의실, 행정실, 학습 공간, 야외 광장 등이 설치된다. 유학생들은 국제센터에서 비자발급, 오리엔테이션, 입학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유학생 관련 지원 시설이 캠퍼스 곳곳에 분산돼 불편했던 점이 해결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