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랑시티 자이1차’ 입주박람회 열다

2019-10-31 10:02:31 게재

“여럿이 같이 사니 싸다!” 이래서 박리다매

3800세대 대단지 그랑시티 자이1차 아파트가 지난 26일과 27일에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세사기획’이 주관하는 입주박람회를 가졌다. 이날 박람회에는 대략 하루 4천여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입주예정자협회의 고진선 회장은 밝혔다. 박람회 품목으로는 가구, 가전, 커튼, 입주청소, 중문 등 22가지 이상이 있었는데 모두 품목과 업체별로 부스를 만들어 입주자들을 맞이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는 80여 곳. 부스만으로도 와스타디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음료와 간식은 덤. 저마다 새집을 채울 물품을 보면서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했던 현장에서 시민들 몇몇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생애 첫 내 집, 고르고 고르는 것조차도 즐거운 사람들
새집증후군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108동 입주 예정자와 마주쳤다. 30대 후반의 부부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3월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어요. 남편이 아토피와 먼지 알레르기가 심해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새집증후군제거에 가장 신경을 썼어요. 여러 곳을 상담했는데 새집에만 있다는 먼지더듬이며 공기 중에 떠도는 미세먼지까지도 대형 기계로 1박2일에 걸쳐 제거해준다기에 그 업체를 선택했어요. 상담 중에 아토피가 심한 남편을 위해서는 모든 가구를 E0등급으로 인증 받은 환경가구를 선택하라는 조언까지 들어서 아주 만족해요.”



한편에서 유모차를 대동하고 커튼 상담을 하고 나오는 114동 입주 예정자 김지민 씨와 마주쳤다. 김지민 씨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안티 아토피 알러지케어 커튼.’ 커튼 먼지 때문에 커튼을 할지말지를 놓고 고민하다 박람회에서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 커튼을 알게 되었단다. 지민 씨의 말이다. “아이가 어려서 자주 커튼을 빨 수도 없는데 커튼 원단 특징이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선택했어요. 어차피 아이 때문에 다리품을 팔수도 없는데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사실 가격 면에서 반신반의 했는데 박람회 품목 중 어떤 것은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전도 있어서 만족하고 계약했어요.” 커튼까지 하고나니 입주가 더욱 실감난다는 그녀. 김지민 씨 부부는 박람회도 처음 집을 사는 것도 처음이라면서 즐거움을 표했다.

인덕션 부스 앞에서 만난 112동 서미현 씨 부부. 두 사람에게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잘한 선택을 물었더니 주저 없이 인덕션을 말했다. 서미현 씨는 “인덕션은 정말 갖고 싶었던 가전 중 하나였다. 사실 비용부담도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현장에서 할인을 많이 받아서 만족스러운 값에 물건을 골랐다. 옆집 아랫집 같이 와서 계약하면서 덤도 얻고 할인도 40프로는 받은 듯하다. 박람회는 이 재미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박람회는 6시 즈음 많은 인파속에서 경품추첨과 함께 막을 내렸다. 누구에게는 처음이고누구에게는 두 번째 일지도 모를 입주지만 새 집을 얻고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표정은 비슷해 보였다. 같이 사고 그래서 싸게 얻는 공동구매 박람회 풍경을 지면으로 스케치해 봤다.

한윤희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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