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경제원리 배운다

2019-11-04 12:02:53 게재

종로구 '시장 나들이'

서울 종로구 어린이들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체험을 하면서 경제원리를 배운다. 종로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 지역 노년층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동네 시장나들이는 어린이들이 전통시장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노인 등 주민들이 시장에서 추억을 만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로 연결시킨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 지난해 통인동 통인시장과 창신동 창신골목시장에서 진행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국공립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통인시장을 찾았다. 종로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장보기 체험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원리를 배울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시장나들이는 지난달 21일과 28일, 지난 2일에 이어 6일 내자동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금천교시장)에서 진행된다. 지난달과 이달 초에는 통인시장과 종로5가 종로신진시장을 찾았다. 보육시설·유치원 어린이들은 점포를 찾는 놀이와 엿장수와 함께 하는 전통시장 분위기 체험, 엽전으로 도시락카페에서 음식 구입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익혔다. 경로당 보훈회관 이용자들은 시장명물 곱창을 맛보고 문화공연을 즐겼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찾는 주민들에는 1인당 5000원에 해당하는 시장 상품권을 지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아동에게 친근한 전통시장 이미지를 심어주고 지역주민·상인들과 함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동네 시장나들이를 추진하게 됐다"며 "세심한 행정적 지원으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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