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수출 2배 증가

2019-11-11 11:45:42 게재

30억달러 돌파 유력

이차전지도 '호조'

올해들어 전기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며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분야 투자를 늘리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한 데다 가격하락 등으로 보급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 1~10월말 전기차수출액은 총 25억6600만달러(약 2조9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이 357억7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달까지 3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기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액은 18억2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었다.

전기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에는 4.4%에 그쳤으나 올해(10월 누계)는 7.3%까지 올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수출이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출이 늘면서 신산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 수출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 1~10월 이차전지 수출액은 61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물량 기준 증가율은 6.8%로, '20대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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