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봉사단 해외 자매결연 물꼬 튼다
베트남 후에시 자원봉사
"한·베 관계망 선도"
서울 은평구가 자원봉사단을 통해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 토대를 닦았다. 본격적으로 도시간 교류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원봉사로 첫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31일 은평구에 따르면 김미경 구청장과 정희석 정책관 등 공무원 1명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후에시를 방문했다. 트언티에 후에(후에성) 성도인 후에시는 1000여개 사찰을 품은 베트남 불교 중심지이자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10개가 자리한 교육 중심도시. 베트남 마지막 통일 왕조인 응우옌 왕조(1802~1945) 수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에왕궁을 비롯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은평구와 후에시 인연은 지난 2017년 세계도시문화포럼 서울총회에서 시작됐다. 서울시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총회를 개최했는데 서울시의원이던 김미경 구청장이 후에성 방문단을 맞았다. 그때 인연을 도시간 자매결연으로 발전시켜 문화예술 복지 생활체육 등 실질적인 교류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는데 공무원 봉사단을 통해 첫 발을 떼기로 했다.
정희석 정책관을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첫날 후에시에 도착, 해외자원봉사 발대식을 연 뒤 이틀째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꽝쭝초등학교에서 작은 운동회와 함께 위생교육을 진행하고 후에성 청소년활동센터에서 자활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이었다. 후에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과 모둠토론을 하며 한국과 베트남 문화를 공유했고 사회양육센터(보육원)에서는 아이들과 놀이가 봉사활동이었다. 전통공예마을을 찾아가서는 기초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전통모자 '농'을 만드는 체험을 했다.
도시간 교류를 위한 회동도 빼놓을 수 없다. 후에시청에서 두 기관장이 간담회를 열었고 후에시·후에성 관계자들과 만찬, 동주민센터 동장 간담회 등 다양한 형태로 교류방안을 모색했다. 후에 친선협회 방문때는 대표 간담회에 이어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자체 평가에서 올해 활동이 자매결연과 우호증진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양한 기관을 찾아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일손을 거들면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두 도시 기반시설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 교류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청소년·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과 만남에서 확인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은 도시간 교류를 위한 주요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방문하는 곳마다 환하게 웃으며 친근하게 맞이해준 관계자들과 학생들 덕분에 더욱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봉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박항서 매직'과 더불어 더욱 견고해질 한국과 베트남 관계망을 은평구와 후에시가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