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12일 공식 창당

2020-01-10 11:05:30 게재

“제3지대 신당 출발점”

발기인 현역의원 7+1

대안신당이 12일 드디어 공식 창당한다. 수면 밑에서 논의만 무성했던 제3지대 신당을 향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안신당은 1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당명은 그동안 사용하던 ‘대안신당’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이날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 대표엔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안신당 소속 현역 의원들은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10일 현재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현역의원은 유성엽 박지원 천정배 최경환 장병완 김종회 윤영일 등 7명이다. 이들 모두 호남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대안신당에서 활동했던 장정숙 의원도 합류한다.

이들은 대안신당 창당을 제3지대 신당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무엇보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단계적 통합을 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내에 통합을 위한 기구를 신설하고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평화당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서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바른미래당에서 민주평화당으로, 다시 대안신당으로 분열했던 만큼 다시 모이기 위해선 그동안의 쌓아온 구원을 해소해야 한다.

일단 이에 대해 당내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하고 결국 그동안의 갈등은 접어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호남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선 선거구도를 일대일 대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과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일단 안 전 의원의 행보를 지켜보자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만큼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설 전후엔 제3지대 신당의 윤곽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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