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살균'으로 출생 축하
노원구 '아기맞이 클린하우스'
서울 노원구가 신생아 주민과 산모를 위해 각 가정 살균작업을 돕는다. 노원구는 지난해 다자녀 가정 등을 대상으로 시작한 '아기맞이 클린하우스' 사업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아기맞이 클린하우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와 출산 직후 산모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시작한 사업이다. 생활환경 위생업체를 출산가정에 보내 집 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가구·집기 살균, 해충 방제 등을 지원한다.
세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차상위 가정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한달 평균 14건 서비스를 진행할 정도로 인기였다. 서비스를 이용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82%가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올해는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에도 위생업체가 찾아간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30일 이내에 구 보건소 생활보건과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20만원 상당 서비스 이용권을 지급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9세 이하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천식 등은 영유아기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성장한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가정 내 여러 환경 요소가 부모의 유전적 요인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살균·해충방제와 함께 산모와 영유아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영유아 전담 건강간호사가 찾아가는 '출산가정 방문서비스'를 비롯해 모유수유 자세교정과 통증관리, 모유량 조절방법 등을 알려주는 '1대 1 모유수유 클리닉'이 대표적이다. 아기 두뇌발달과 오감을 자극하는 마사지 방법을 알려주는 '베이비 마사지운영교실'도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쾌적한 아기맞이 환경을 제공하는 클린하우스 사업 만족도가 높아 주민들 반응을 살핀 뒤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출산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